대한의학회의 회원학회는 193개이다. 이들 학회를 비롯하여 각 의과대학 교수 중심의 학회는 다양하다. 세부전문분과학회 등으로 분화되면서 의학의 발전과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고 있다. 의학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으면서 국제학회 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 회장, 이사장이 변경되고 이슈가 주목되는 학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
■ 아시아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2025년 서울서 제12차 국제 학술대회 예정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2023년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아시아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2023’(ASCAPAP 2023)에서 신임 회장 및 2025년 학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2년이다.
아시아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Asian Societ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and Allied Professionals: ASCAPAP)는 1996년 설립되어 아시아 영유아·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향상 및 발달장애·정신장애 등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키고 교류 증진을 목표로 정신의학자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세계적인 학회다.
김붕년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2025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학회 조직위원장으로서 세계 속에서 학회의 위상 강화는 물론 연구 역량과 봉사활동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중국, 대만, 일본, 인도 및 호주 등과의 자폐증·ADHD·틱·뚜렛장애 연구 교류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라며 “특히 소아청소년정신과 임상·연구에 IT 기반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진단 및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아시아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 아시아방사선종양학회연합회, 2023년 11월 FARO&KOSRO 2023 학술대회 성료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 교수가 아시아방사선종양학회연합회·대한방사선종양학회가 2023년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공동으로 개최한 ‘FARO&KOSRO 2023 학술대회’에서 차기 아시아방사선종양학회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아시아방사선종양학회연합회(FARO, Federation of Asian Organizations for Radiation Oncology)는 방사선종양학의 역할을 육성하고 아시아 지역의 암 환자를 위한 방사선치료의 기본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4년 창립됐다. 2016년 일본 교토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인도 벵갈루루, 2018년 인도네시아 발리, 2019년 중국 선전에서 매년 연례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후 격년 개최로 변경되었으며 2021년 필리핀에서 온라인으로, 2023년 우리나라에서 대면으로 진행됐다. 차기 학술대회는 2025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홍균 교수는 “FARO는 교육 및 훈련, 임상 실습 및 연구, 국제 협력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암 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발전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대한노인근골격학회, 2022년 창립 초고령 시대 다학제적 접근·논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가 2023년 11월 25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대한노인근골격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2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1월부터 1년간이다.
2022년 창립한 대한노인근골격학회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 시대에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건강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학제적으로 접근·논의하는 학술단체이다.
권순용 교수는 취임사에서 "초고령 시대에 대응해 학문·연구뿐 아니라 제도와 복지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겠다. 노년 건강 헬스 복지를 위해 스마트 의료 시대에 맞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노인의학에 관한 학문적 교감의 장 이상의 아이디어 뱅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회장 배출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유철규 교수가 2023년 11월 16일 개최된 제27회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APSR)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11월부터 2년이다.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는 호흡기분야의 진흥과 연구를 독려하기 위해 1983년에 설립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5개 학회 중 하나이다. 국내 연구진이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15년 만이다.
유철규 교수는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가 그동안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아직도 질적으로는 미국 및 유럽 호흡기학회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임기 동안 학회의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아시아태평양근골격종양학회, 2027년 부산 학술대회 준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정양국 교수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근골격종양학회(APMSTS) 이사회(Board meeting)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임기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근골격종양학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학술대회 후 2027년 부산 학술대회까지 2년간이다.
아시아태평양근골격종양학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근골격종양 환자에게 높은 수준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초 및 임상연구를 증진하고 지식을 보급하며 다학제·다기관 간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3년 발기한 학회이다. 1995년 첫 학술대회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이래 매 2년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두번째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2027년 부산에서 16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양국 교수는“2027년 대회의 주제를 ‘Sprit of Excellence - Knowledge, Technology and Care’로 정해 우리나라를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러 회원국과 회원 학회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공유하며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 그들 안에 내재해 있는 열정과 헌신을 끌어내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학술대회로 준비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 대한이식학회, Asian Transplant Week 아시아 대표 이식학술대회 정착 노력
황신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가 2023년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대한이식학회 제53차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3년 11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이식학회는 1969년 창립된 이래 장기기증 활성화, 장기이식 시스템 구축 등 국내 장기이식 분야의 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왔다. 현재 간이식·간담도외과, 신·췌장이식외과,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장기이식 관련 의료진 1,5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신 교수는 "2016년부터 학술대회 국제화로 확대된 Asian Transplant Week는 COVID-19 대유행 이후 현장 학회로 되돌아가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식관련 학술대회가 되었다. 대한이식학회에서는 적극적인 해외 회원 모집과 국제연구비 지원 등을 통하여 Asian Transplant Week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식학술대회로 정착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대한비만학회, 비만 연구 체계화 등으로 세계적 학회 위상 노력
김성래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2023년 말 대한비만학회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대한비만학회는 1991년 12월 17일 창립하여 32년간 우리나라의 비만 현황을 파악하고,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며, 비만에 관한 임상 및 연구를 중심으로 비만 관련 정책을 주도해온 학회다. 김성래 교수는 대한비만학회 창립 30주년 기념사업단장을 맡아 대한비만학회의 30년간 사업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김성래 교수는 “올바른 비만 진료 지침을 제안하고 온 국민이 비만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인식개선 활동은 물론 심도 있는 비만 연구를 체계화하여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올해 40주년 발달장애 등에 대한 편견과 낙인 해소 노력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우리나라 영유아와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며, 정신장애를 조기에 예방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1985년 설립됐다. 올해 40주년을 맞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관련된 학술연구 사업, 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수련제도 시행 등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천근아 교수는“학회는 소아청소년 정신장애와 발달장애에 대한 편견과 낙인을 해소하는 대국민 홍보사업을 지속해왔으며 올해 40주년을 맞아 범국민적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최고의 위상을 가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의 연구 및 임상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노력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 인지중재치료학회, 다양한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방법 개발 보급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가 작년 말 열린 ‘2023 인지중재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으로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7년 창립된 인지중재치료학회는 알츠하이머병,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치매 및 인지저하에 대한 예방 및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비약물 치료에 대한 연구를 위한 전문 학술 단체이다. 학회에는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 및 관련 분야 기초 연구자 등 7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박기형 교수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아직까지 퇴행성 치매의 완전한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는 약물요법이 없는 상황에서, 비약물적 치료는 매우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학회를 토대로 다양한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방법이 개발되고 보급돼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산부인과 초음파의학 이론과 실기의 통합적 연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가 작년 말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2023 ISUOG World congress) 및 제26차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1997년 창립된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는 산부인과 초음파의학 분야에서 이론과 실기의 통합적 연구 발전 및 회원 상호간의 유대를 도모하고, 국제적 학술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산부인과 초음파학 발전 및 인류 복지에 기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인양 신임 회장은 “회원 간의 교류를 확대해 인근 여러 국가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우리 주변의 나라들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언급했다.
■ 대한단일공수술학회, 단일공 수술 가르쳐줄 수 있는 플랫폼 구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이근호 교수가 지난 1월 대한단일공수술학회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단일공수술학회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단일공수술을 술기 및 학문 면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발족했다. 2017년 연구회로 시작해 2019년 대한단일공수술학회로 승격했다. 현재 우리나라 복강경 수술 중 20~30%는 단일공수술로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질식복강경수술인 노츠수술(무흉터수술)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근호 교수는 “학술대회를 더욱 알차게 만드는 동시에 개원의 및 전공의에게 보다 쉽게 단일공 수술을 가르쳐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대한가정의학회, 우리 곁의 가정의라는 모토로 학회 활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가 지난 1월 21일 개최된 제26차 정기평의원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제18대 이사장을 맡게 될 김 교수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가정의학회는 환자와 가족 중심의 전인적 진료와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일차의료 리더, 양질의 진료 역량과 전문직업성의 함양을 목표로 1980년 창립됐으며, 약 1만1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철민 교수는 “지역사회 가족건강 지킴이, 일차의료의 중심 가정의라는 미션과 언제나 누구나 믿고 찾는 우리 곁의 가정의라는 모토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따뜻한 가정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학회 활동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대한면역학회, 50주년을 맞아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 제시
경상의대 류마티스내과 이상일 교수가 지난 2024년 1월 제42대 대한면역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 1년이다.
1974년 창립돼 올해 50주년을 맞은 대한면역학회는 현재 5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면역학 분야 최대 규모 학회다. 매년 춘계학술대회와 추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SCIE 등재 국제 학술지인 ‘Immune Network’는 JCR 2022 기준 Impact Factor 6.0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이상일 교수는 “2024년은 대한면역학회 50주년을 맞아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사적 해다. 올가을(10월 20~23일)에는 전 세계에서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Cytokines 2024 & KAI 2024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앞으로 우리 학회가 실질적으로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학회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용성형외과의 중심 되도록 최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오득영 교수가 지난 4월 제19대 미용성형외과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이다.
1982년 설립된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성형외과 전문의 2,000여 명으로 구성된 학회다. 매년 1,000명에 가까운 국내외 인원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 APS(Aesthetic Plastic Surgery)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 Archives of Aesthetic Plastic Surgery를 연 4회 발간하고 있다.
오득영 교수는 “19대 이사진들과 함께 국내 미용성형외과가 학술적으로 발전하고 체계화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국제적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용성형외과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대한신경방사선수술학회, 방사선수술에 대한 홍보 및 연수강좌 등 교육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가 대한신경방사선수술학회 제2대 회장으로 7월 취임해 내년 6월까지 학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신경방사선수술학회는 감마나이프, 노발리스, 사이버 나이프 등 다양한 방사선장비를 사용해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학술 단체이다. 2023년 대한신경외과학회 산하 분과학회로 인정돼 출범했다.
이기택 교수는 “컴퓨터 공학과 엔지니어의 발달은 방사선 치료 장비 발전에 기여, 이제는 뇌, 척추종양 및 기타 신경계질환의 표준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방사선수술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활발한 학술교류 활동뿐 아니라 방사선수술에 대한 홍보 및 연수강좌 등을 통한 교육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