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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한 문지호 회장 "전문성 훼손 시기, 의학 전문 직업성 굳게 붙들고 의사 정체성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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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한 문지호 회장 "전문성 훼손 시기, 의학 전문 직업성 굳게 붙들고 의사 정체성 지켜야"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9.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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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한 분이 특이한 경험 바탕으로 2천 명 숫자 주장… 조율해도 용산서 리젝트"
참석자들이 총회에 앞서 기념촬영했다. ©경기메디뉴스
참석자들이 총회에 앞서 기념촬영했다. ©경기메디뉴스

의료윤리연구회는 9일 저녁 프레스센터에서 제1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8대 회장에 운영위원회 투표를 통해 현 회장인 문지호 회장이 연임되었음을 보고하고 인준을 받았다.

문지호 회장이 연임사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문지호 회장이 연임사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문지호 제8대 회장은 연임 인사말에서 "세 번째 연임되면서 8대 회장이 되었다.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저에게 회장직으로 한 번 더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준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년 총회를 준비할 때마다 희망의 소식이 있기를 기대하였지만 올해는 암담함만 가득한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인 줄 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점점 더 어려움에 처해 가는 것을 눈앞에 보면서도 전공의들이 바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정부의 비전문적이고 비상식적인 정책 행태가 미래에 더 많은 무수히 많은 환자들을 위험에 몰아넣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올해 환자를 떠나 있는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지 않으면 다시 고칠 수 없는 내년, 또 더 심각해진 내후년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문지호 회장은 "이렇게 전문성이 훼손되는 시기에 의사들이 해야 할 일은 의료 윤리를 잘 지키는 것이다. 특별히 의료 윤리의 핵심인 의학 전문 직업성, 메디컬 프로페셔널리즘을 굳게 붙들고 의사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아무리 비정상이 되더라도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정체성은 변할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탁월한 진료 역량을 유지하며 결국 국가 의료 정책에 리더로서 존재해야 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고 정체성이다. 연구회는 새로운 회기를 맞이하여서 의사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전문직 윤리에 대해서 공부하고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문지호 회장이 연임사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진우 회장이 강의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총회 특강으로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이 [의대증원 사태와 대한의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진우 회장은 "우리가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도 경험이 다르면 다른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한 분이 굉장히 특이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 특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2천 명이라는 숫자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지만 반면에 전쟁은 단 한 명의 나쁜 선택으로도 벌어질 수 있다. 의대증원 사태는 누구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그 한 분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닌지 생각을 해본다"라고 언급했다.

이진우 회장은 "뒤에서 아무리 조율해도 안 되더라. 앞으로도 해보려고는 그러지만 한 분한테서 계속 막히는 것 같다. 조율해서 어느 정도 의견을 만들어 올리면 용산에 가서 리젝트 되면서 내려오는 현상을 여러 번 겪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개월 동안의 이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가 느꼈던 것 중에 하나는 의료계가 자료집 형태의 정리된 데이터들이 별로 없다. 장기전에 어려움이 많겠다고 느끼게 됐다. 정부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자료집을 첨부해서 주고 있어서 인용하지만, 의료계는 성명서 호소문으로 감정적 호소를 많이 한다. 의학회는 데이터를 만들 5개 TF를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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