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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사태, 용산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단박 인터뷰 ㉕ 경기도 여의사회 전희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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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사태, 용산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단박 인터뷰 ㉕ 경기도 여의사회 전희숙 회장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9.1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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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는 안 되는 일이면, 본인을 내려놓고 의료계와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넉넉함을 보이는 지도자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희숙 회장이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전희숙 회장이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스물다섯 번째 주자는 경기도 여의사회 전희숙 회장이 9일 아침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경기도의사회가 릴레이로 진행하는 1인 피켓 시위에 동참하신 이유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경기도 여의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의료계가 의대증원 사태라는 복잡한 일이 터지게 됐습니다.
동참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후배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선배로서 굉장히 커다란 빚을 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 선생님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눈앞이 흐려지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지난 주말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을 통해서 2025년도 의대 증원 중단, 대통령의 사과 등이 전제돼야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대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회장님께서도 대통령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이라는 거는 처음부터 잘못된 정책이었습니다.
최고 권력자의 입장에 있을 때 본인의 잘못을 시인한다는 거는 굉장히 어렵다는 거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론이 계속 지적하고 있고, 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면, 본인을 내려놓고 의료계와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넉넉함을 보이는 지도자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의대 증원 사태 관련한 이슈들이 그동안에 많았습니다. 국민분들이 특히 아셔야 될 부분이 있으면 하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 의료 국가가 된 데는 커다란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전공의 인턴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쳤지만 전공의 선생님들의 무보수에 가까운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선진 의료가 전 세계에 퍼지는 사례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공의 선생님들이 수련병원 밖에 나가 있는 걸 보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의사들을 욕하는 방향으로 나갔었는데 요즘은 저희를 많이 이해합니다.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이 되면 우리나라 의료가 붕괴되겠죠. 결국은 돈 있는 사람만 치료받고, 돈 없는 사람은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거라는 것을 환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대화가 요즘은 편해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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