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스물네 번째 주자는 화성시의사회 이효원 회장이 6일 아침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경기도 의사회에서 의대증원 사태의 조기 종결을 목표로 8월 초부터 이태원광장 인근에서 릴레이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참하시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부의 상식과 어긋나는 행태에 대해서 도저히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와서 국민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이 잘못됐다는 것을 조그마한 힘으로나마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 정책은 반드시 개선돼야 됩니다.
- 뒤쪽에 보시면 녹사평역이 있고 그 뒤쪽이 대통령실입니다. 대통령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미 저뿐만 아니라 그동안 많은 의료단체와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께 의료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호소해 왔습니다.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정책이든 간에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시행착오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제대로 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많은 의료인과 정책 관리자들의 말씀을 듣고 의대 증원 2천 명에 대해서 다시 재고해 주시고 꼭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의대증원 사태가 2월 시작돼서 7개월 넘어서 8개월째 돼가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습니다. 특히 국민들이 꼭 아셔야 될 부분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 국민께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하였습니다마는 이 사태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국민들이 점점 몸으로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저희 의료인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 거리 주변에 계신 많은 시민들 또는 정부의 지시로 서 있는 많은 경찰 관계자 여러분들도 가족이 의료적 응급 상황에 처했을 때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음을 아셔야 되고, 이 위기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5개년 치의 의사 배출 기간이(의대 교육과정 6년과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4~5년 기간이) 통째로 없어졌는데 지금은 초기 단계이고 나날이 갈수록 내년 내후년이 되면 응급 진료뿐만 아니라 일반 만성질환자까지도 제대로 진료받지 못하는 현실에 맞닥뜨릴 수 있음을 국민께서는 생각아셔야 되는데 주요 언론들이 국민께 제대로 알려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코앞의 응급환자 또는 응급 상황이 작은 문제고 내가 안 아프면 그만이지 정도가 아닙니다. (전공의들이 사직함으로써) 당장 내년부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많은 전문의들 의료 인력 배출이 끝났습니다. 70~80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의료 인력이 처음 시작되는 초기 의료 상태로 다시 리셋됐다는 것을 국민께서는 잘 아셔야 합니다. 앞으로 새로 나올 의사를 교육할 의사도 그들이 배울 공간도 배울 상황도 당분간 없습니다.
이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한순간에 최고의 의료 선진국에서 의료 후진국의 레벨로 2~3년 안에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걸 국민께서는 잘 아셔야 됩니다. 저희는 그것을 알려드리고자 이 자리에 온 것이고 주변에 많은 의료전문 매체를 보시면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많이 전달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민께서는 지금 굉장한 응급 상황이고, 흡사 우리나라 6.25 전쟁 이후에 병원을 복구하는 초기 단계가 될 수 있음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