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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사태, 용산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단박 인터뷰 ㉒ 시흥시의사회 성세용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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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사태, 용산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단박 인터뷰 ㉒ 시흥시의사회 성세용 총무이사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9.0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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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이 아닌 의료농단을 시행하고 있는 대통령께 따끔한 말 한마디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발 정신 차리시고 의료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셔서 의료농단 정책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세용 이사가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성세용 이사가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스물두 번째 주자는 시흥시의사회 성세용 총무이사가 9월 4일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녹사평 지하차도 위 횡단보도 옆에서 진행했다. 8시부터 9시까지는 단체 시위에 참석하여 대통령이 출근하는 도로 옆에서 피켓을 들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경기도의사회가 릴레이로 진행하는 1인 피켓 시위에 나오셨습니다. 동참하게 된 이유 또 독려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지금 너무 심각한 상태 아닙니까?
누구보다 앞장서서 의대증원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경기도의사회에 힘을 보태고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행동으로 힘을 합쳐서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 보시면 아시다시피 뒤쪽이 대통령실이죠. 대통령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약간 다른 논조로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통수권자이시고 대통령님께서 중요한 자리를 하고 있지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겠지만 지금 의료개혁이라는 이름 하에 대통령의 주도 하에 의대 증원 2천 명을 비롯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강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사태의 주범은 대통령 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 기자회견에서 현장을 나가서 파악해 보라고 하셨는데 본인이 몸소 나와서 현재 의료 현장이 어떤지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씀하신 의료 현장은 혼란 중이고, 전공의들이 없기 때문이며,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고 그만둔 이유는 대통령실에서 내려온 말도 안 되는 의료 정책 때문입니다.
그거(의대 증원 2천 명을 비롯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으로 지금도 이어지는 발표)는 의료 개혁이 아닙니다. 의료 농단입니다.
내용 중에 전문의와 PA 간호사 중심의 병원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었죠.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전문의는 어떻게 나오는 겁니까? 결국 의대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인턴을 하고, 전공의를 하고 나오는 게 전문의입니다. 그런데 전공의가 없는 전문의를 양성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말도 안 되는 의료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의가 있어야 전문의가 나오는 거고 차후에 훌륭한 의료 전문가들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현실을 외면한 채 단순히 전문의와 PA 간호사 중심 병원을 만들겠다는 거야말로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농단을 시행하고 있는 대통령께 따끔한 말 한마디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발 정신 차리시고 의료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셔서 의료농단 정책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통령의 의료농단 부분에 대해서 비판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의대증원 사태가 2월에 시작해서 7개월 넘어 8개월째 돼가고 있는데요. 의대증원 사태 관련 이슈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꼭 아셨으면 하는 부분 하나 말씀해 주시죠.

의대 정원이 확대가 됐을 경우에 여러분들은 의사가 많아지기 때문에 의료 혜택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중요한 거는 결국 필수의료입니다. 아시겠지만 외과, 산부인과 등 생명에 지장을 주는 거를 고칠 수 있는 과가 필수의료인데 의대증원 사태가 필수의료를 해결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의료의 근본적인 문제는 의료의 수가 문제입니다. 의사들 저수가 얘기하면 결국 밥그릇 싸움 아니냐고 말씀하지만 의사들의 수가가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닙니다. 국민들, 환자들의 밥그릇 싸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민들과 환자들을 위한 수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은 아무리 의대 정원 늘려봤자 소용이 없고, 정부에서 말한 필수의료 패키지라든지 각종 정책도 무의미해지며 탁상공론이며 점점 더 의료 환경을 악화하게 될 것입니다.
잘못된 상황에서 모든 걸 던지고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뛰쳐나온 전공의, 의대생들에게 선배 의사로서 미안할 따름이고 이런 시위로 조금이나마 위안해 주면 좋겠지만 앞으로 우리 선배 의사들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제발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농단의 실체를 잘 알아주시고 꼭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7시부터 1인 시위, 8시부터 9시까지 단체 시위에 함께한 성세용 이사가 말미에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7시부터 1인 시위, 8시부터 9시까지 단체 시위에 함께한 성세용 이사가 말미에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 용산경찰서의 직권남용을 중단시키기 위하여 경기도의사회는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월요일(2일) 하였던 바 있습니다. 재판일이 오늘(4일) 오전 11시에 신속히 잡혔습니다. 판사님께 간곡히 한 말씀 해 주시죠.

판사님 보셨겠지만 저희는 정당하게 신고된 집회를 하는 것뿐입니다. 피켓 시위가 유예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어떤 집회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를 저희가 정당한 방법으로 법을 지켜서만 하고 있는데 그걸 방해하는 건 오히려 경찰들입니다.
이동욱 회장님이나 여러분들이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보시고 가만히 눈 감고 정부 쪽이나 경찰 쪽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거라고 저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법치국가입니다.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하는 경찰들에 대해 따끔한 판결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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