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열아홉 번째 주자는 의왕시의사회 이민영 회장이 8월 30일 아침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경기도의사회가 릴레이로 진행하는 1인 피켓 시위에 동참하신 이유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여기 나온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현재 정부에서 강압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의료 패키지의 문제 그리고 졸속으로 시행한 의대 증원 문제는 사회적으로나 의료계적으로도 전쟁을 결사케 할 만큼 큰 문제입니다. 문제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 보시면 뒤쪽이 녹사평역입니다. 그 뒤쪽이 대통령실이고요. 대통령께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죠.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역시 하나죠. 의료대란을 빨리 종식시키셔서 전공의들은 빨리 수련을 받아야 되고 학생들은 빨리 공부해야 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대통령께서 그렇게 바라시는 의대 증원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의사가 나오질 않아서 기존의 10분의 1도 안 될 만큼밖에 의사가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의대증원 사태를 빨리 종식시켜서 의사들은 환자를 진료하고 학생들은 공부하고 전공의들은 수련을 받고 교수들은 아끼는 제자를 트레이닝시킬 수 있는 상태로 빨리 돌려주셨으면 그거 하나 바람입니다.
- 오시면서 국민들께 꼭 이 말씀은 드리고 싶다고 생각하신 게 있으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진료를 보는 의사입니다. 말씀드릴 게 뭐 있겠습니까? 하나죠. 의사들은 진료를 보고 환자를 치료하고 싶고 환자 옆에 있고 싶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지금의 말도 안 되는 의료 정책을 빨리 종식시켜서 모두 제자리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추석 연휴가 있고 이제 진료를 더 급하게 봐야 될 분들이 많아질 상황이 되는데 너무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진짜 너무 답답하고요. 고구마 한 5개쯤이 가슴에, 목에 막고 있는 느낌입니다.
국민들께서도 왜 이렇게 됐는지 진료를 봐야 될 사람들이 왜 길바닥에 나와서 이러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시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