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9:17 (토)
폐암 전이 뇌종양 맞춤치료 새길 찾아
상태바
폐암 전이 뇌종양 맞춤치료 새길 찾아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0.04.06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이성 뇌종양은 원발 폐암과 다른 유전자 변이 가져
서울대병원-미 MGH 7년간 이어 온 공동연구 성과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왼쪽), 병리과 박성혜 교수(오른쪽). ⓒ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왼쪽), 병리과 박성혜 교수(오른쪽). ⓒ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백선하·박성혜,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MGH) 종양내과 프리실러 브라스티아노스, 다나파버 암연구소 스콧 카터 공동 연구팀이 폐암의 전이성 뇌종양 맞춤치료에 새길을 여는 유전적 특징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 암은 유전자 변이 과정에서 각각 다른 유전적 특징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특성을 파악하면 표적 치료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뇌종양 검사 모습. ⓒ 서울대병원
뇌종양 검사 모습. ⓒ 서울대병원

폐암의 전이성 뇌종양은 악성종양으로, 최근 환자가 늘고 있지만 충분한 연구가 없어 치료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원발성 폐암이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성 폐암의 유전자 변이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원발성 폐암과 달리 전이성 뇌종양에서 MYC, YAP1, MMP13, CDKN2A/B 유전자 변이가 새롭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같은 암세포라도 폐 부위와 전이된 뇌 부위의 암세포 유전자 변이가 서로 다른 것이다.

연구팀은 “폐암에서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 표적 치료에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며 “전이성 뇌종양만이 가지는 변이 특성에 맞춰 표적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과 MGH가 2013년부터 이어 온 협력의 결실이다. 양 기관은 그간 14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환자의 증례와 치료법을 공유했다. 최근에는 연구 협력을 강화해 다수의 공동 연구가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2015년 캔서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 MGH와 공동으로 전이성 뇌종양에서만 관찰된 유전자 변이를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그 후속 연구로 두 병원 간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공동연구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병리과 박성혜 교수는 “향후 폐암으로부터 전이된 뇌종양 연구와 치료법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 3월호에 발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