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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단박 인터뷰 ⑬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이형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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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단박 인터뷰 ⑬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이형민 회장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8.25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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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방향이면 멈출 줄 아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 멈춰달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형민 회장이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형민 회장이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열세 번째 주자는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이형민 회장이 8월 22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넘게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경기도의사회가 8월 초부터 릴레이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동참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수요 집회를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경기도의사회 너무 많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도 몇 차례 참석했었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13만 의사들 모두가 다 이 자리에 서고 싶은 마음 한 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작은 참여이지만 무엇이든 해야 되겠다는 절박감이 모이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분들의 지속적인 참여 또 관심 부탁드립니다.

- 우측 뒤쪽에 보시면 녹사평역이 있고 그 뒤쪽이 대통령실입니다. 대통령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만나서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 나누게 언제 불러주세요. 
국민들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하는데 그 뚜벅뚜벅 가는 방향이 잘못됐으면 멈춰 서서 옆을 봐야죠. 앞에만 보고 간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일 때 온 국민 모두를 어려움에 빠지게 만들고 또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사이에 응급실과 관련해서 위기라는 많은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응급실은 원래부터 위기였었고요. 실제로 위기는 지금 정권의 위기입니다. 정권이 위기에 닥치다 보니까 언론에서 이제야 실제로 응급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지금 국민들이 위험한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잘 알고 계셔야 돼요. 아프면 안 됩니다. 이제 아프면 큰일 납니다. 이제 다치면 큰일 납니다. 치료받을 데 없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절박하고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추석에 분명히 온 나라를 뒤흔드는 의료 대란이 올 것입니다. 저희는 그것을 미리 경고하고 있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그 자존심 때문에 그 말을 못 하고 있어요. 잘못된 방향이면 멈출 줄 아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께 멈춰달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 오늘 이 자리에 나오면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2001년부터 응급실에서 근무를 해오고 있습니다. 햇수로 23년째 되고 있는데요. 저희 의사들 사람 살리는 사람들입니다. 사람 살리는 사람들이 사람 살리는 정책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 살려보지도 못한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 이주호 장관 이런 분들이 사람 살리는 정책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이야기한다는 거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를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의료 정책을 만들어야 되고, 의료를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사람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정부가 할 일입니다.
이거 (의대 2천 명 증원)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 자체를 먼저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거 아니면 안 되는 거 아니거든요. 이거 말고도 우리나라 의료 살릴 수 있는 되게 좋은 방법들 얼마든지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10년 넘게 주장했었습니다. 이때까지 한 번도 듣지 않다가 이제야 갑자기 이런저런 정책들을 갖다 놓고 우리 보고 무릎 꿇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권의 위기를 초래할 뿐입니다. 국민들을 괴롭힐 뿐입니다. 
정책 시행에서 누가 이익 봤습니까? 의료계 망했고요. 정권도 정부도 망했죠. 총선도 망하고 국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고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서 누군가 이득을 봐야 되는데 정작 중요한 국민들은 피해를, 의료계는 아예 망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정책이고 잘못된 일입니다. 하루빨리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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