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김교웅)는 지난 17일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긴급 임시총회 개최를 의결했다.
정부의 무책임한 의대 증원·필수의료 패키지·간호법 등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 임총은 8월 31일(토) 오후 5시에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개최한다.
김교웅 의장은“운영위원회 회의 때 의대증원 사태, 간호법 제정,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등 여러 의료현안에 대해 집행부 보고사항을 청취했다”라고 전하고“잠자는 호랑이가 될 수 없다. 전공의와 의대생은 낭떠러지에 떠밀려 와 있는 상태고, 의사 회원 모두가 요동치고 있는데 잠자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라며 긴급 임총을 개최한 배경을 밝혔다.
대의원회는 임총에서 전체 회원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전 회원의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총 개최에 앞서 대 집행부, 대 정부, 대 국회를 향한 권고문을 발표했다.
권고문에서 연초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와 같은 파상공세에 맞서 집행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14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공조를 재개해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간호법 등 악법에 적극 대처하고 분발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망국적 의대 증원, 필수의료 말살 정책에 간호법 제정 시도 강행까지 포퓰리즘을 앞세워 의사를 적으로 돌려놓으려는 정책들을 경고하고 14만 의사 회원과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대의원회의 권고문에서처럼, 오늘의 전공의가 없으면 내일의 전문의는 절대 나올 수 없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입바른 소리와 행동에 땜방식 PA간호사로 대처하려는 시도는 또 다른 정책 실패만 양산하고 결국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 뻔하다.
김교웅 의장은“코로나19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우리가 졸지에 공공의 적이 되어 있었다. 언제까지 같은 밥상에 학과 여우가 불편함을 숨긴 채 점심 식사를 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의대생과 전공의, 그리고 교수의 고통을 헤아려 달라”면서 정부의 일방통행 대신 역지사지를 호소하면서 의협 임총 개최에 전체 대의원의 참석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