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겹친 한미약품 매출 순위 전분기 5위에서 7위로 하락
2월 6일 의대 정원 증원 2천 명 발표 이후 불거진 의대증원 사태로 제약바이오업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기사가 많았는데 2분기 실적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경기메디뉴스가 제약바이오 big10의 2분기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4조 7,716억으로 전분기 대비 12.71%, 전년 동기 대비 18.88% 증가했다. 의대증원 사태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추정과 달리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이유는 글로벌 영업에 특화 한 바이오 기업의 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의대증원 사태라는 외부 요인과 경영권 경쟁이라는 내부 요인이 악재로 작용한 제약기업의 경우는 실적이 대부분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특히 경영권 분쟁으로 업계 관심을 모은 한미약품은 매출 순위가 1분기 5위에서 2분기에는 7위로 밀렸다.
글로벌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각 분기 매출이 1조 원 대를 넘나들면서 2분기에는 1조 1,569억을 기록 전분기 대비 22.18%, 전년 동기 대비 33.56%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Ramp-up),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연결 실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선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8,7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6.9%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분기 매출 8천억원을 처음으로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후속 제품들의 고른 매출 증가로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미 예상됐던 대로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70.8% 증가한 괄목할 수치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