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아홉 번째 주자는 하남시의사회 고영율 회장이 8월 16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경기도의사회가 릴레이로 진행하는 1인 피켓 시위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말씀해 주시죠.
6개월째 의대생들은 수업을 못하고 있고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을 떠나 있는 상황이고 대학병원이나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인들은 과중한 업무로 인해서 피로도가 막중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서 국민들의 진료권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었는데 경기도의사회에서 수요 반차 휴진 집회, 녹사평 집회 그리고 어제 815 집회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에 감동받아서 경기도에서 개원하고 있는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 보시면 저쪽이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이쪽으로 출근을 하시는데요. 여기서 거리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시죠.
2천 명 의대 일방적인 증원의 문제점은 첫 번째로 의료 인프라의 확충과 개선 없이 함으로써 앞으로 배출될 의사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두 번째는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결정함으로써 전공의들의 사직이라든지 의료 파행만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 번째로는 지금 가속화되고 있는 의사들의 서울이나 대도시로의 집중, 그리고 인기과로의 집중만 더 가속화시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 전면 철회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늘 1인 피켓 시위에 나오면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셨을 텐데요.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정부가 의료계에 하고 있는 행동은 공권력으로 억압하는 방식이라든지 의사들을 돈만 밝히는 사람들 정의롭지 않은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발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협력과 대화로써 풀어나가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 의대 증원이 먼저 돼야 될 것이 아니라 병원이나 의대에 시설 확충과 인프라 개선이 더 시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