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침묵할 것이 아니라 결자해지의 자세로 당장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조치해야
대한민국 선진의료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 것이기에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고,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끝까지 싸울 것
국민과 의사 간 악의적 갈라치기로 자신들의 정치적 영달만 추구하려는 썩은 정치 집단에 의해 한국의료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해
정부는 의대생과 전공의의 요구안 신중 검토하고,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의료계 전문가들과 협의해야
8월 16일 국회 청문회, 녹사평역 이태원광장 현수막 집회 현장에도 시간 되면 전공의 의대생 학부모 국민 모두 한 번 나와주시길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하 전의학연)과 경기도의사회는 8월 15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 광장에서 [의학교육 정상화 호소 궐기대회]를 학부모, 의대생, 전공의, 경기도의사회 회원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8월 15일 폭염보다 절박한 우리의 사정들이 있기 때문에 나왔다. 의대생들이 7개월째 학교를 못 가고 있다. 6.25 전쟁 때도 7개월째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은 적은 없었다. 우크라이나 같은 전쟁을 하는 나라도 이런 일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도 침묵하고 있고 정부도 침묵하고 있고 언론도 침묵하고 있고 아이들만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학생들 학교에 가도록 어른들이 해야 하지 않겠나? 1만 8천 명 의대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있는 이 현실을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나? 우리는 이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 나왔다"라고 피력했다.
이 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할 분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침묵할 것이 아니라 결자해지의 자세로 정말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채희복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연대사에서 "충북대학교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정원이 49명인 미니의대이다. 교육부의 감독을 받는 국립대 의대이다 보니 욱여넣기식의 증원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로 내년 76명 증원으로 입학 정원이 총 125명 2.5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0명 규모로 지어진 강의실에서 유급생까지 200명이 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들어야 한다. 대형 강의실도 없는 상황에서 당장 내년부터 200명이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가능하겠나? 실습 교육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라고 언급했다.
구호 제창 시간에 한 의대생 아버지는 "본과 1학년에서 열심히 공부했을 한 학생의 부모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준비 안 된 의대 증원 의학 교육 무너진다 ▲의학 교육 무너지면 국민 생명 위협한다 ▲국민 건강 위협하는 졸속 증원 철회하라 ▲의학교육 정상화로 붕괴 의료 되살리자 ▲의학교육평가원의 독립성을 보장하라 ▲의평원에 인증안 된 부실 교육 거부한다 ▲무분별한 의대 증원 건보재정 파탄난다 ▲필수의료 지역의료 파괴하는 망국 정책 중단하라 ▲1만 명 나누기 5가 과학이냐 의대 증원 철회하라 ▲부실교육 강요하는 교육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도 후렴구를 함께 세 번 외쳤다.
부산에 소재한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의대생은 "저희 학교는 현재 정원이 49명이다. 강의실도 그에 맞추어져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당장 내년부터는 100% 증원을 하여 총 100명이 수업을 듣게 된다. 수업은 사이사이에 끼워서 듣든 서서 듣든 알아서 잘 들으라고 한다. 이것이 정부가 말하는 선진화된 의학 교육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의학 교육을 망치고 있으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나? 이번에 의료계를 원위치하는 것을 넘어 정상화시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선진의료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이 나라의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4개월 차 공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학부모는 "힘들어도 의사의 꿈을 키우며 10대 20대를 다 갈아 넣어 공부하던 의대생들에게 교육부는 휴학 승인은 안 해주고 오히려 2학기 등록금을 안 내면 제적시키겠다고 협박하며 자신의 꿈의 길로 발을 들여놓으려는 의대생들을 짓밟고 있어 이에 우리 의대생들은 자신을 다 걸어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식의 학교가 멈추고 자식의 미래 직업이 박살 나는데 가만히 있겠나? 공보의 부모인 저 역시 학부모 여러분과 함께 행동할 것이며, 전부를 걸고 저항하고 있는 의대생과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의 요구안이 관철되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다짐하면서 담쟁이라는 시를 낭독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전공의였던 사직 전공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처받아서 나왔다. 복지부 차관으로부터 0.7인분 의사라는 발언을 듣게 되었는데 통계 해석을 왜곡해서 여성을 폄하하는 발언을 듣게 돼 어처구니없었다. 올해 2월 초에 의대 정원 증원 2천 명을 발표한 때부터 수도권 전공의 정원 감축을 말한 정부의 모순된 모습과 파업을 대비한다며 2월 초 구정 연휴 내내 초록색 옷을 입고 뉴스에 나오는 모습은 마치 나가라 때려잡을 테니까로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순된 정책, 그리고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파업을 할 거라며 대응 방침을 말하는 뉴스들에 무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사직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손현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는 연대사에서 "가장 좋은 교육은 카데바 한 구당 학생 6명이다. 학생 7명도 좋지 않다. 학생이 5명이 돼도 하기가 힘들어진다. 7명이 되면 1명이 겉돌면서 논다. 8명이 되면 2명이 논다. 20명 30명이 되면 어떤 결과가 생기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차관은 카데바를 수입하겠다는 망언을 했다. 박민수 차관은 카데바를 공유하겠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 해부 시신을 다 쓰고 난 뒤에 추모제를 한다. 만약에 카데바를 전국 단위로 공유를 한다면 추모제를 할 수가 없다. 시신 기증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분들도 의사가 아마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언급했다.
김영준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연대사에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의료를 두고 OECD 평균에 못 미치고 질이 낮다는 뻔한 거짓말을 공영방송에까지 나와서 하는 거짓말쟁이 관료와 사이비 의사들을 앞세워 한국 의료를 펌하하고, 의사들 평균 연봉이 얼마냐 하는 허위 정보로 국민들을 배 아프게 하고, 지금 사태가 의사들 밥그릇 지키기 때문이네 하면서 국민과 의사 간 악의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호도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영달만 추구하려는 썩은 정치 집단에 의해 한국의료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썩은 사람들의 병풍에 가로막혀 사리 판단을 못하고 2천 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로 최소한의 숫자라고 총선 9일 전에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총선용 아이템의 실상이 국회 청문회를 통해 까발려진 지금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시나? 의사들의 카르텔에 막혀서 개혁이 안 된다고 주장하면 2천 명 의대 증원의 과학적 근거가 새로 생기나? 아직까지 잘 모르겠으면 내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를 다시 한번 경청해 보시라"라고 꼬집었다.
한 학부모는 의학교육 정상화 촉구 호소문을 낭독하면서 "우리는 의평원을 무력화하려는 교육부를 비판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내일 열리는 의대 증원 청문회에 자료로 제출할 것이다. 안덕선 의평원장님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의평원을 꼭 지켜드리겠다. 절대 물러서지 마시라. 대한민국 의료 붕괴의 시작인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반드시 막아 주시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대생과 전공의의 요구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의료계 전문가들과 협의하여 의료개혁의 방향을 바로잡고 의료수가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해 주시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의대생들은 학교로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대한민국의 의료체계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제안했다.
사회를 맡은 학부모는 "2학기 등록금을 안 내면 제적을 시키겠다는 대학 총장이 있다. 40개 의과대학 2학기 등록금 납부를 거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겠다"라며 "등록금을 거부한다"라고 선창했고 참석자들도 후렴구를 함께 세 번 힘차게 외치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학부모들이 등록금 납부 고지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동욱 회장은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는 폐회사에서 "저희들은 의대생이 7개월째 학교 못 가고 있는 현실을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경기도의사회가 앞장서서 그리고 네 일 내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반드시 바로잡읍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8월 16일 내일 국회에서 청문회가 있다. 국회 정문 앞에서 내일 9시부터 저희들이 제대로 청문을 해달라, 국회에서 제대로 밝혀달라는 취지로 집회를 한다. 시간 되는 분들은 내일 8월 16일 오전 9시까지 국회 앞으로 나와주기를 부탁드린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길 녹사평역 앞에서 썩어문드러지는 의대증원 사태의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의대생 학부모와 의료인들, 국민 여러분들도 그 대열에 한 번이라도 나와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것도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반드시 의학교육 정상화 이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8월 15일 의학교육 정상화 호소 궐기대회는 식전 영상 [제대로 된 교육을 원해], 이동욱 회장의 개회사, 채희복 교수의 연대사, 구호 제창, 의대생 발언, 학부모 발언, 중간 영상 [우린 떠난 전공의], 전공의 발언, 손현준 교수의 발언, 김영준 의장의 발언, 학부모 호소문 낭독, 등록금 거부 퍼포먼스, 이동욱 회장의 폐회사, 가두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아래 사진은 대한문 앞 → 서울시청 앞 → 을지로입구역 → 종각역 → 종로문화원 → 정부 서울청사 앞 → 광화문광장 → 세종대왕 동상 → 이순신 장군 동상 →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앞 →대한문 앞으로 가두행진한 순서대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