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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업무 재설계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vs 현장 알지 못하는 복지부의 심각한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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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업무 재설계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vs 현장 알지 못하는 복지부의 심각한 오판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8.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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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구조 전환 방침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우려 표명
사진 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경 / 사진 각 병원 제공
사진 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경 / 사진 각 병원 제공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방향에 우려를 표하며, 토론회와 내부 논의를 통해 정리한 의견서를 배포했다.

지난 7월 11일 보건복지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를 ▲중증·응급진료에 집중, ▲무리한 병상 확장 억제 ▲숙련된 인력 중심 운영, ▲전공의에게는 양질의 수련 등의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숙련된 인력 중심 운영과 관련, 중증 환자 치료역량을 제고를 위해 의사, 간호사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전문의와 진료 지원 간호사 팀 진료 등 업무를 재설계하여 전문의 등 숙련된 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전공의 진료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이에 8월 1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전문의 중심병원’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8일 정리된 의견서를 발표했다.

의견서에서  전공의 대신 진료지원 간호사가 진료에 참여하는 것이 전문인력 중심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여기는 것은 현장을 알지 못하는 보건복지부의 심각한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보건복지부는 의료대란이 초래한 상급종합병원 진료량 감소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는 계획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 진료역량 축소로 인한 현상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의학지식과 연구역량을 갖춘 전공의의 부재와 전문의의 감소로 심각한 진료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 최신 의술을 적용한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없어 중증-희귀 질환 의료 역량은 무너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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