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하는 경찰의 모습, 의료의 문제를 떠나서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간과할 수 없어"
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첫 주자는 경기도의사회 최상림 감사가 8월 5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오늘 1인 시위에 나오게 된 취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답답한 심정으로 나왔죠. 의과 대학생들이 6개월째 학교 등교를 거부하고 있고, 젊은 의사들이 6개월째 진료 현장을 떠나 있는 이 현실이 정말 의사가 아니라 부모 된 심정에서 답답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이동욱 회장이 1인 시위하는 데 억압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고 이거는 의료의 문제를 떠나서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간과할 수 없어서 나왔습니다.
- 이 앞이 용산 대통령실인데요. 대통령께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죠.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은 대통령께서 출근하시는 출근길입니다. 출근길에서 봐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요 팻말에 보시면 잘 적혀 있습니다만 지금 의과대학 학생들이 6개월째 학교를 가지 않고 있고, 전공의들이 떠나 있습니다. 이 상황을 해결해야 될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고 교육부 장관이고 복지부 장관 아니겠습니까?
누가 해결합니까? 그래서 혹시라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이 실무자들의 잘못된 보고에 의한 거라면 현실을 다시 한번 상황 파악하셔서 실무자들을 질책하시고 책임을 물으셔서 하루빨리 이 사건이 해결되어서, 지금도 많이 늦었지만 그나마 수습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상황을 보살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오늘부터 시작되는 1인 피켓 시위에 첫 주자로 참여하셨는데요. 앞으로 1인 피켓 시위에 당부하는 말씀을 해 주시죠.
이건 의료의 문제를 떠나서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고 인권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들 비단 의과대학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금 고2 고3 수험생들한테도 닥칠 일입니다.
이거는 도미노입니다. 이번이 무너지면 현재 고3 수험생뿐만 아니라 고2, 고1 모든 대학을 갈 수험생들이 다 1년씩 도미노처럼 피해를 볼 일입니다. 그거를 아신다면 모든 학부모들도 관심을 가져주셔야 될 일이고요.
공직자들이 권한을 남용해서 (8월부터 시작된 현수막 투쟁 그리고 지난주 이동욱 회장의 1인 시위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명령과 조치를 내리는 것은 국민의 인권을 말살하는 인권 탄압입니다. 이거는 민주주의의 위기죠. 그런 면에서 모든 국민들이 이것을 규탄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도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