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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유급 방지 난망, 증원 계획 없는 연세의대, 6년 동안 두 학번 함께 교육받는 학년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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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유급 방지 난망, 증원 계획 없는 연세의대, 6년 동안 두 학번 함께 교육받는 학년 생겨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5.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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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도, 실습 공간도 없고, 이들을 지도할 교육 인력도 수급하기 어렵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대위, 가장 정직한 대책은 증원 계획 "철회"
출처 교육부
교육부가 지난 3월 20일 밝힌 40개 의과대학 신규 배정 / 출처 교육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7일 의대증원 사태와 관련하여 증원 계획 없는 연세의대도 의대생 유급 방지 노력이 한계라고 호소하면서, 내년에는 6년 동안 두 학번이 함께 교육 받는 학년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의학교육의 혼란은 국민의 건강에 재앙으로 돌아온다"라며 의과대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부실한 의학교육으로 인한 국민의 건강 상 위협을 막고자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1. 우리는 의학교육을 재난으로 몰아가는 정책의 소위 수천 쪽에 이른다는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근거의 신속한 제시를 요구한다. 만약 그런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가장 정직한 대책은 증원계획 철회임을 선언한다.

2. 우리 교수들은 이번 증원으로 인해 발생할 손익이 없다. 우리들은 교육자로서 양심에 따라 ‘의학 교육의 부실과 파행, 비정상적인 의료인력 배출, 그로 인한 국민 건강의 위협’을 강요하는 정부의 정책에 더 이상 순응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2월 이후 현재의 경과에 대해 "지난 2월 정부의 2000명 증원 발표 이후 학생 대부분은 휴학계를 제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포함한 의과대학들은 학생의 희생을 막기 위해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고 복귀 후 학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학사 일정을 조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삼개월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노력은 한계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40개 의과대학에 [유급 방지책]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소위 탄력적이라는 편법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배출할 것을 강요하고 있으나 이는 교육자에게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를 요구하는 비윤리적인 행태다"라고 주장했다.

의학교육의 목표와 예상되는 파국에 대해 "의과대학은 수준 높은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학생들은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일반대학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평균 주당 35시간, 학년당 42주의 학습과정이 방학도 사실상 포기한 6년 동안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의료인에게 요구되는 지식, 기술과 태도, 연구자로서의 태도를 갖추었음을 입증하기 위해 해부 실습, 모의 술기, 직접 환자를 대면하는 임상 실습, 의학 연구 참여 등 모든 과정에서 납득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핸즈-온 학습, 그룹, 혹은 일대일 지도 등 다양한 의과대학의 교육은 입학부터 졸업에 이르는 각 단계별로 촘촘히 설계된 교육과정을 통해 학년 단위로 제공된다. 그 결과 의과대학에는 유급이 존재한다. 

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즉 재학기간 중 수학과정이 중단되는 이유가 발생하면, 한 학년을 통째로 다시 수강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노력에 더불어 대학 측에서도 필요한 교수 및 교육자원을 적절한 수준으로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객관적으로 인증 받는 절차를 갖추고 있다"라며 "그러나 현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대다수의 학생이 휴학하거나 유급당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증원계획이 없는 연세의대에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 즉 앞으로 6년 동안 두 학번이 함께 교육을 받는 학년이 생기는 것이다. 이 학년에 한하여 100퍼센트 증원이란 부정 효과가 생긴 셈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대학에는 두 학년을 (약 250명)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도, 실습 공간도 없고, 이들을 지도할 교육 인력도 수급하기 어렵다"라고 호소했다.

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그렇다면 재학생의 교육환경을 위하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재앙이 나타나기를 진정 바라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증원정책을 철회하여 교육을 정상화 하라"라고 촉구했다.

휴학 승인을 미루거나 학사일정을 단축하는 등의 방식은 위기의 본질을 외면하는 편법에 불과하다. 의과대학생들의 학습권을 무시하는 동시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국민의 권리도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다. 

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의료교육의 혼란이 우리나라 보건의료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현실을 직시할 것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정부 당국에 요구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학 교육을 넘어 의료체계 전반에 덮인 먹구름, 이것은 세계수준에 올라선 자랑스런 대한민국 의학교육현장에 들이닥친 대재앙의 전조를 목도하고 있는 우리 연세의대 교수들은 대체 2000명 증원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거듭 묻는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미 시작된 의학 교육의 파국을 되돌리기 위하여, 오늘이라도 정부가 증원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야 이 사태를 수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거듭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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