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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현장에서 마약류 처방 요구하는 마약류 중독 환자 대응 노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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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현장에서 마약류 처방 요구하는 마약류 중독 환자 대응 노하우는?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4.0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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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겠다 진료거부라며 협박하는 경우 님스 켜고, 기록하는데 만약 안 되면 잡혀간다고 설명해야
의료윤리연구회 월례 강연회가 4월 8일 의협회관에서 열렸다. ©경기메디뉴스
의료윤리연구회 월례 강연회가 4월 8일 의협회관에서 열렸다. ©경기메디뉴스

임상 현장에서 마약류 처방을 요구하는 마약류 중독 환자에 대응하는 방안과 임상 경험 노하우가 공유됐다.

의료윤리연구회(회장 문지호)가 8일 저녁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월례 강연회를 가진 가운데 김장래 교수(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사들이 주의해서 처방할 중독성 약물]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장래 교수는 클리닉에서 의심해봐야 할 경우들로 ▲일단 빨리 약만 달라! ▲특정 진단(ex. CRPS)을 먼저 이야기 하며 전형적인 증상들을 읊어대는 경우 ▲자신이 투약해 온 아편계 약물의 상품명, 용량까지 정확히 알고 그대로 처방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 ▲BZDs나 zolpidem, Diet 약물, 특정 ADHD 약물(페니드, 메디키넷)을 같이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환자가 교도소에 있는데 부모가 내원하여 처방을 요구할 경우 처방하여 형사 처벌된 사례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초진 시 의심해 봐야 할 경우로는 △예약 없이 나타남 △특정 약물만을 요구 △증상이 불명확 △먼 곳에서 최근에 이사 왔다고 주장 △Trauma hx 이외 불분명한 병력 등을 들었다.

재진 시 의심해봐야 할 경우로는 △opioid에 지나치게 몰두 △early refill 요구 △처방전이나 약을 분실했다고 함 △여러 군데 병원을 다님 △여러 명의 외래의를 번갈아 진료 △주사 (속효성) 요구 △다른 약물 (알코올 등) 남용 △통증을 과장 / 통증의 원인 불명 △특별한 의학적 이유 없이 증량 요구 △응급실 방문 △진단서 요구 (매우 구체적인 내용까지) 등을 들었다.

김 교수는 "환자들이 하는 거짓말로는 출장 오면서 약을 놓고 왔다. 비에 약이 젖었다. 개가 먹었다 등으로 다양하다"라고 임상에서의 경험을 언급했다.

중독성 환자의 무리한 처방 요구에 대응하는 대책이나 방어책에 대해 △속지 않을 방법은 없지만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둘 것 △마약류중독자 신고의 의무는 없으나 신고가 바람직 △“의사가 처방한 약물은 처벌 받지 않는다구요!” 그렇지 않다 △젊은 환자의 경우 주민등록증 등을 통한 환자 신원 조회 철저히 △식약처 의료쇼핑방지 정보망의 활용 △다른 불법적 약물 복용 과거력 or 기타 중독성 처방약물 남용 여부에 대한 문진 및 의무기록 남기기 △정신과 협진의 의뢰 – depression & chronic pain, OUD Tx 등을 제시했다.

발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도 마약류 중독 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임상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도 공유됐다.

A 참석자는 "저 같은 경우도 한 번 왔다. 아프다고 (처방) 해달라고 했는데  못 해주겠다고 하니 앞에서 자살하겠다고 막 이러고, 진료 거부라 하고 그러니까 의사들이 겁을 먹고서 해줄 수가 있다"라며 "협박을 받아서 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이게 좀 빈번하다 싶은 의사는 보호해 주는 차원에서 (식약처에서) 계속 경고가 가게(하자). 그럼 이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못한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어야 되지 않나"라고 제안했다.

B 참석자는 "내 동료 의사는 그런 사람이 왔을 적에 님스(NIMS /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를 켜가지고 여기다 기록 다 하는데 만약 안 되면 환자와 의사가 같이 붙잡혀 간다고 그러면 슬그머니 간다"라며 일반 의사는 모를 수 있는 임상 사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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