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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청소년 1차는 무료, 2~3차는 알아서…” 예방 접종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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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청소년 1차는 무료, 2~3차는 알아서…” 예방 접종도 양극화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4.01.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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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NIP’ 만 12세 남성 청소년 1차 접종 지원 검토 중
직선제 산의회 “국민 건강 불균형 초래하는 반쪽 사업, 1회 접종 안전성·효과도 미지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질병관리청이 만 12세 남성 청소년에 대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1차 접종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오히려 국민 건강 불균형을 초래하는 반쪽짜리 국가 필수예방접종(NIP) 사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HPV 백신 NIP 사업은 현재 만 12~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정부는 사업 대상을 확대해 만 12세 남성 청소년의 1차 접종에 한해 무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업이 시행되면 만 12세 남성 청소년은 1차 접종은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2~3차 접종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이하 직선제 산의회)는 “1회 접종만을 국가가 지원하는 사업이 시행될 경우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국민만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어 국민 건강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라며 “또한 HPV 백신을 1회만 접종했을 때의 안전성이나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분명해 더 많은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HPV 1회 접종에 대한 연구는 면역원성 및 HPV 감염 예방에 대한 효과만을 확인했을 뿐, 궁극적인 HPV 백신 접종에 따른 질병 예방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특히, 자궁경부암, 항문암 등에서의 전암기 병변 감소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까지 HPV 백신 1회 접종 연구 결과는 모두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며, 남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전무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HPV 백신 국가 접종 프로그램을 1차 접종만 하는 것으로 전환한 영국과 호주의 사례를 참고해 이 같은 모델을 제시했으나 직선제 산의회는 HPV 백신 예방 접종 시행 시기와 누적 예방접종률 등에서 큰 차이가 있어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호주는 각각 2008년과 2006년 국가 HPV 백신 예방 접종을 시작해 16~18년이 경과했으며, 사업 초기부터 남성 접종을 함께 시행했다. 또한 높은 접종률과 오랜 기간 HPV 백신 사용으로 집단면역이 충분히 형성된 상황이다. 2020년 기준 호주의 누적 예방접종률은 여성 80.5%, 남성 78%로 확인됐으며, 영국은 2021년 기준 누적 예방접종률이 남녀 모두 60~70%에 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누적 예방접종률은 2023년 기준 여성 43%, 남성은 3%에 불과하다. 2016년부터 국가 HPV 백신 예방 접종을 시작해 이제 9년 차에 접어든 데다 여여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직선제 산의회는 “효과도 불분명한 데다 오히려 국민 건강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반쪽짜리 사업보다는 적절한 예산 확보를 통해 모든 접종을 국가가 지원하는 정상적인 사업이 시행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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