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2022년 11월 정기석 교수를 경기도의사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이후 7개월이 지나고 있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기석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 단장이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 때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강제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가 진행한 정 교수 제소 사안은 정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보건학문&인권연구소, 전국학부모단체연합 2개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정기석 교수를 실내 마스크 강제와 관련해 경기도의사회 윤리위원회에서 징계하라는 취지의 제소장을 접수했다.
제소장에서는 "정 교수의 독선적 행위로 인해 어린 학생들의 건강권·학습권에 대한 침해가 심각하고, 특히 만 5세에서 만 9세 사이의 성장기 아동들이 오랜 기간 마스크를 착용한 환경에서 자라며 언어·정서·인지 발달이 떨어지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의사회는 당시 이사회에서 시민단체가 접수한 정 교수 윤리위원회 제소 건을 논란 끝에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당시 보건학문&인권연구소(이하 보&인) 김문희 대표는 "조만간 정 교수하고 학부모하고 불러서 서로 심리할 거다"라고 말했고 이후 7개월이 지나고 있으나 심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
7개월간 양자 심의를 기다리던 시민단체 보&인은 정 교수 징계를 촉구하는 시위를 지난 5월 23일 경기도의사회 회관 앞에서 했다.
김문희 보&인 대표는 "경기도의사회 윤리위에 회부되어 있고, 코로나로 건보 재정 파탄 낸 정 교수가 이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내정이 되었다니 비통하고 애통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전국의 학부모들의 애통함을 받들어서 꼭 정 교수 윤리위를 속히 진행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기석 교수는 최근 자신의 건보공단 이사장 인사검증과 관련하여 경기도의사회 윤리위에 정 교수 사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의사회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에 정 교수에게 출두하고 답변서를 내라는 취지의 공문을 3차례 보냈으나 제소 내용에 대한 본인의 구체적 답변을 듣지 못해 관련 사안에 대한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지금은 계류 중인 상태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기석 교수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했으나 정 교수는 "지금 취재에는 응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