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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료하면 생존율 높아지는 유방암 환자, 최근 5년간 6.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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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료하면 생존율 높아지는 유방암 환자, 최근 5년간 6.9% 증가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3.05.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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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술 한잔을 마시면 유방암의 발생 위험 7 ~ 10% 증가
폐경 후 비만, 유방암 위험 증가… 폐경 후 정상 체중 유지해야
미국 암협회, 중간 정도 운동 일주일 150 ~ 300분 진행하는 것 권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진료인원은 2017년 206,308명에서 2021년 269,313명으로 63,005명 (30.5%↑)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6.9%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유방암(C50)’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유방암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은 2021년 46,841명으로 2017년 38,467명 대비 21.8%(8,374명↑), 외래는 2021년 222,472명으로 2017년 167,841명 대비 32.5%(54,631명↑)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524명으로 2017년 405명 대비 29.4% 증가했다.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7년 7천 967억 원에서 2021년 1조 3천 562억 원으로 2017년 대비 70.2%(5천 595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4.2%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386만 2천 원에서 2021년 503만 6천 원으로 30.4%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69,313명) 중 50대가 34.9%(93,884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9%(69,839명), 40대가 22.4%(60,376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5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하여 “2019년 암 등록통계(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유방암의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5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했다.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는 52.3세로 이는 2000년의 46.9세와 비교하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점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한 유방암 재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는 치료 후 2~3년 이내이고, 재발 후에도 치료를 통해 오랜 기간 암을 조절하며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언급했다.  

허 교수는 ‘유방암’ 예방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생활양식과 관련된 유방암 위험인자들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하루에 술 한잔을 마시면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7-10% 증가하고 하루에 두 세잔을 마시면 그 위험이 20%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금주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경 후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폐경 후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유방암의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는 강한 강도로 일주일에 75분에서 150분 정도 운동하거나 중간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에서 300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경구피임약이나 호르몬대체요법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시행 받아야겠으나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앞서 언급했던 예방법보다는 조정이 쉽지 않지만 30세 이전 이른 나이에 임신을 하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것도 유방암의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예방법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발생 위험을 모두 제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유방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진단하여 조기에 치료받은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자신의 유방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새로운 멍울 등 변화가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서구에서는 60대 후반이나 70대까지도 계속해서 유방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이나 대만 등 동아시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으로 인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고 난 후 감소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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