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의료 지키는 마지막 전문진료과목 내과 사라져

"시골 의료를 지키는 마지막 전문진료과목이 내과인데 이제 시골에서 내과도 없앨 것입니까?"
정부의 의료기관 검체 수탁 고시와 관련, A 내과 개원의가 최근 이같이 반문했다.
수탁 고시로 인해 검진하는 소규모 의원들은 큰 피해를 보게 됐다. 그런데 시골에는 주로 물리치료 및 잡다한 과를 보는 의원과 검진을 하는 내과가 주로 있다.
A 개원의는 "시골 의료는 주로 위 두 가지 유형의 의원에서 해결되고 있다. 만약 수탁 고시가 올해 9월 1일 시행된다면 시골에서 검진하는 내과의원은 전부 망하거나 검진은 포기해야 한다"라며 "시골의 의료, 지역의료는 붕괴되게 되며 기존의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가 사라진 것과는 비교가 안될 큰 의료붕괴가 발생한다"라고 우려했다.
수탁 고시가 시행되면 그나마 시골지역에 유지되던 내과의원의 건강검진 기능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A 개원의는 "수탁 고시는 지역의료를 살리자는 정책에 역행하는 제도이다. 이제 진짜 시골의 어르신들은 정기검진 한번 하려면 대도시로 가야 하는 세상이 온다"라며 "시골 의료를 지키는 마지막 전문진료과목이 내과인데 이제 시골에서 내과도 없앨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A 개원의는 "산부인과가 없으면 출산이 어렵고, 소아청소년과가 없으면 소아 진료가 어렵지만 내과가 없으면 사망자가 늘어난다. 시골 지역의 마지막 의료기관인 내과가 없어진다면 정말 끔찍하다. 이런데도 수탁 고시를 진행할 건가?"라고 정부에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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