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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당뇨병] 각막 경직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 면역항암제와 당뇨 등 최신 지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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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당뇨병] 각막 경직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 면역항암제와 당뇨 등 최신 지견 주목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3.01.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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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 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증가하고 하고 있다. 당뇨병 진료 인원은 2017년 286만 6,540명에서 2021년 356만 4,059명으로 24.3% 증가했다. 당뇨병에 관한 연구도 활발한데 △당뇨 환자의 각막 경직도 △당뇨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 △면역항암제와 당뇨 위험 등 최신 연구 진전이 주목된다. 

■ 당뇨 환자가 일반인보다 각막 경직도 높아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정윤혜 교수, 온경 임상강사 연구팀은 가장 최근 도입된 각막의 생체역학적 요소를 고려한 안압측정장치 ‘동적 샤임플러그 분석 장비(Corvis ST, 이하 CST)’로 정상군 230안, 당뇨환자군 35안을 대상으로 각막생체역학인자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당뇨환자의 각막이 일반인보다 경직되었다는 생체역학적인자를 재확인했다. 이로써 보다 정확한 안압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 1.817) 2022년 9월에 게재됐다.

당뇨군이 정상군보다 각막생체역학인자 중 WEM이 유의하게 낮았다. 당뇨 환자군의 생체 역학적 변화는 당뇨 유무뿐 아니라 고혈당증 또는 당화혈색소 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했다. 

온경 임상강사(제1저자)는 “안압은 녹내장의 중요 예후 인자이며 안압 조절은 필수”라면서 “당뇨 환자에서 각막 경직도가 높은 것이 안압 측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상에서 이런 요소들을 고려한다면 보다 정확한 안압 측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정신질환 앓는 당뇨병 환자, 심방세동 발생 위험 높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배난영 전공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251만여 명의 정신질환 여부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우울, 불안, 불면증이 심방세동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각각 약 15%, 15%, 19% 증가했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병 환자에게 동반된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심방세동은 뇌졸중·사망·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정신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을 주기적으로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세포독성 항암제와 비교해 면역항암제 사용 시 당뇨병 발병 위험 2.45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이민영 교수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정경섭 연구원 연구팀은 전통항암요법과 비교해 면역항암제 사용 시 당뇨병 발병 위험률을 규명하고 관련 고위험군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IF 13.934)’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한 그룹과 비교해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그룹에서 새롭게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2.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사용 후, 시간의 추이에 따라 혈당이 상승한 환자군의 비율 또한 면역항암제 사용 그룹에서 10.4%로 전통 항암제 사용 그룹 7.4%보다 높았다. 

이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면역항암제 유발 당뇨병의 위험도와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기반으로 고위험군을 예측하고 선별해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효과적인 신규 암 치료제인 면역항암제를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많은 암 환자들의 생명 연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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