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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뇌졸중] 뇌졸중 후유증 신경병성 통증, 뇌 피질 자극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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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뇌졸중] 뇌졸중 후유증 신경병성 통증, 뇌 피질 자극해 치료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2.12.2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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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 극단적으로 춥거나 더운시기에는 항상 주의해야 하는 것이 뇌졸중이다. 추워지는 겨울에 뇌졸중에 관한 연구중심 병원의 최신 연구 진전이 관심을 모은다.

■ 세브란스병원 “뇌졸중 후유증 신경병성 통증, 뇌 피질 자극해 치료”

세브란스 재활병원 재활의학과 김용욱, 용인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김나영 교수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마이크 폭스(Mike Fox)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 발생 부위와 대뇌 운동피질의 연결성에 기반해 뇌졸중 발병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병성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 IF 11.274)에 게재됐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발병 후에는 운동‧언어‧인지 장애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 마비가 발생한 부위에 시리거나 저리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병성 통증도 뇌졸중 후유증 중 하나다. 통증이 만성화되면 수면장애나 정서 장애까지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김나영 교수는 “뇌졸중 발생 부위와 특히 강한 상관성을 보이는 대뇌 운동피질에 자극 치료를 진행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 개개인 맞춤형으로 이전보다 정확한 비침습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삼성서울병원 "결핵 환자…‘뇌졸중’ 도 조심해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국제진료센터 이한림 임상강사,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핵환자와 비결핵환자를 평균 3.8년간 추적 관찰해 결핵 환자는 뇌경색과 같은 뇌졸중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뇌졸중 분야 권위지 ‘스트로크(STROKE)’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결핵을 앓았던 것만으로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뇌경색 발병 위험이 2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주는 비만도나 흡연력, 음주력, 활동량, 수입, 거주지역, 동반질환지수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여서 결핵이 뇌졸중 발병 위험 요인임이 증명됐다.

이현 교수는 “그동안 결핵 전문가들은 결핵 치료가 종료되면 결핵의 관리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면서 “장기적으로 결핵에 의한 질병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결핵 생존자에서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폐 외 다른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보건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여의도성모병원, 뇌졸중 후 연하(삼킴)장애 회복 바이오마커 발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영국 교수, 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 교수는 뇌졸중 후 발생하는 연하장애(삼킴장애)의 중증도와 회복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뉴로이미지:임상(Neuroimage:Clinical, IF 4.881) 2022년 6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부천성모병원을 내원한 뇌졸중 환자 를 대상으로, 발병 2주 이내 뇌신경섬유로 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을 취득, 삼킴검사(비디오투시, 내시경)을 통해 삼킴 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김영국 교수는 “피질연수로는 일반 자기공명영상에서는 확인이 어렵지만, 3차원 재건을 통해 시각화하고 손상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임상적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연하장애 치료기법의 효과를 판정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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