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11-29 09:17 (화)
1회 처방에 펜타닐 335알… 한국, 마약 청정국 → 마약 위험국
상태바
1회 처방에 펜타닐 335알… 한국, 마약 청정국 → 마약 위험국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2.10.07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기윤 의원, “마약성 진통제 처방 시 처방 이력 필수 검토로 오남용 막아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북미와 유럽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인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국내에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한국이 마약 청정국에서 마약 위험국이 됐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확보한 ‘최근 5년간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 성분별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편을 정제·가공해 만든 펜타닐의 경우 2018년 89만 1,434건에서 2020년 148만 8,325건으로 3년간 6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헤로인보다 중독성이 10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진 펜타닐의 경우 마약 중독자들이 처방이 쉬운 병원을 찾아다니며 복용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로부터 받은 사례 중에는 25세 여성이 펜타닐 중독으로 정신병원에 3개월간 입원한 사례도 있다.

문제는 펜타닐 성분의 진통제가 패치 형태로도 출시돼 사용이 간편하다 보니 10대 이하에서도 꾸준히 처방되고 있고, 20대를 기준으로 보면 2019년 4만 4,105건에서 2021년 6만 1,087건으로 38.5%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한, ‘최근 펜타닐 처방 환자 상위 30인 현황 자료’를 보면, 1위 환자의 경우 처방 한 건당 335개의 펜타닐 정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지난해부터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모든 마약류 의약품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라 적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펜타닐 외에 펜타닐과 같이 아편에서 유래한 성분과 유사한 구조의 옥시코돈도 2018년 155만 4,606건에서 2021년 277만 8,687건으로 7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코돈 또한 인터넷에 우울증과 두통에 좋다고 알려져 이를 복용한 후 중독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해 강기윤 의원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진 미국 필라델피아의 좀비 동영상을 보면,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라며 “처방이 쉬운 병원을 찾아다니며, 마약성 진통제를 찾는 중독 사례들도 있는 만큼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할 때 다른 의료기관에서 받은 마약성 진통제 처방 이력을 필수적으로 검토해 오남용 가능성을 낮추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