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09-27 18:05 (화)
연임한 문지호 회장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는 연구회 되도록 노력할 터"
상태바
연임한 문지호 회장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는 연구회 되도록 노력할 터"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2.09.06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윤리연구회 13차 총회, 의료계 각 분야 인사 참석…축하와 소통의 시간 가져
문지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문지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의료윤리연구회가 5일 저녁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12차 총회를 개최하고 문지호 회장의 연임을 인준했다.

총회는 1부 김은희 박사(시카고대학 인류학 박사)의 특강 '인류학자가 바라본 한국 의사상', 2부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는 임대원 총무이사의 사회로 회무보고, 감사보고에 이어 회장 연임 인준 순으로 진행됐다. 

문지호 회장은 "최근 운영위원회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치고, 여러 후보를 제치고 연임하게 됐다"는 조크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인사말을 시작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문 회장은 "부족한 저를 6대에 이어 7대 회장으로 인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간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모였는데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한 번 더 섬길 기회를 주신 것으로 알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회장은 "의료윤리연구회가 시작되던 초기부터 지금까지 공부의 방향을 함께 논의해 주시고 기꺼이 강의를 맡아주신 이곳의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지식은 공유될 때 힘이 생긴다. 이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연구회에 나눠주신 강사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저희 모임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 단체회원과 개인회원의 권리에 앞서 의무를 다하여 주셨다. 회원들의 참여와 회비로 연구회가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문 회장은 "지난 시간 동안 연구회는 가치의 혼동이 생기는 시대에 의료의 올바른 기준을 지키고 세워가는 역할에 기여했다. 또한 의사의 시야를 병을 보는 의사에서 환자의 삶을 살피고 더 나아가 사회의 건강을 살피는 의사로 넓혀가는 역할을 했다"고 뒤돌아봤다.

문 회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의료계 여러 현안에 대해 공부하며 꾸준히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전문직으로서의 의사가 이 사회에서 지킬 책임과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리고 지키는 모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회장은 "이 길을 먼저 걸어가신 이곳에 계신 선배님들의 노고와, 이를 이를 알리기 위해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기자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의료계 인사(무순으로 자기 소개)는 김명희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원장,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 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 단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 이용배 서울시의사회  윤리위원장, 장성구 대한의학회 전임 회장,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 전임 소장, 박윤형 순천향의대 석좌교수, 황찬호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회장, 이명진 의료윤리연구회 초대 회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이다. 

이필수 회장은 축사에서 "의료윤리 전반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과 소통으로 성숙한 의료윤리 의식 확산에 기여해 주고 계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의료윤리연구회가 의사로서 갖춰야 할 의료와 직업윤리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그로 인해 의사와 국민 간 상호 신뢰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의협도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은희 박사  "현재 의사와 정부의 갈등은 전문가 집단과 운동권 민주화 세력 간 갈등"

앞서 1부에서 김은희 박사가 '인류학자가 바라본 한국 의사상'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부의 축적을 죄악시했던 유교의 주자학적 세계관은 민주화 운동에서 계승됐다. 운동권 민주화 세력은 의사들이 돈 되는 분야만 전공하고자 해서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한 거라고 한다"며 "의사 전문가 집단의 사회공헌을 인정 안 하는 거다. 그러나 전문가 집단은 우리도 사회에 기여한다고 반박한다. 현재 갈등은 이런 전문가 집단과 운동권 민주화 세력 간 갈등이다"라고 언급했다.

김 박사는 "그런데 중요한 거는 과연 공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라며 "가난한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고, 돈 받고 하는 유방암 가슴 복원 성형수술은 공익과 상관이 없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박사는 "유방암 환자의 행복을 위한 성형수술이 공익에 기여하지 않는 것일까? 질문하게 된다. 병원 운영으로 수익을 내는 게 공익에 어긋나나? 돈받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한다. 병원, 기업, 공익단체, 민간단체 모두 지출 비용과 수입이 적자를 내면 지속 안 된다"고 언급했다.

김 박사는 "하버드대학은 인다우먼트 기금(Endowment Funt)을 어떻게 하면 수익이 나게 하고 기금을 늘리는 가에 관심이 많다. 바티칸이라든지 어떤 조직, 단체이건 지속하려면 적자가 나지 않게 운용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데 유교적 관점에서는 중요시하지 않는 것이다. 돈보다 생명이라는 구호의 밑바탕에는 유교적 인식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모든 활동에는 돈이 든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도 돈이 든다. 이 돈을 누가 내는가에 대해 윤리적 이슈가 있다. 생각해야 할 문제다"라며 강의를 마쳤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