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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신장] ‘고위험’ 신장이식 전처리 약물 논문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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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신장] ‘고위험’ 신장이식 전처리 약물 논문 등 '주목'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2.07.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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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신장과 관련된 최신 연구 진전으로 ‘고위험’ 신장이식 전처리 약물, 신장이식 후 발생한 당뇨에 약제 투여 효과, 신장암에서 고주파 열치료 효과, 단백뇨 중증도와 신장암 정기검진 필요성 등에 관한 논문이 관심을 끈다.

■ ‘고위험’ 신장이식 전처리 약물, 저용량 조절하면 암 발생 부작용 상관 없어

서울아산병원 신 ‧ 췌장이식외과 권현욱 교수팀은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2천 9백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으로 수술 전 저용량 리툭시맙 치료 여부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리툭시맙을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수술 후 암 발생률은 약 3%였던 반면 리툭시맙을 사용한 환자들은 약 2%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외과학회지(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 IF=1.859)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신장이식 수술 5건 중 약 1건을 실시할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들을 치료해 온 결과다.

서울아산병원 신 ‧ 췌장이식외과 권현욱 교수팀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신장이식 수술 환자 2,895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리툭시맙 주사를 맞지 않은 2,273명과 리툭시맙 주사를 맞은 622명을 각각 평균 약 83개월, 72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를 주도한 권현욱 서울아산병원 신 ‧ 췌장이식외과 교수는 “주로 면역학적으로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다보니 많은 면역 치료 경험을 쌓아왔는데,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이 그 동안의 경험 바탕으로 수술 전처리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최적의 리툭시맙 용량을 찾아 환자들에게 적용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 신장이식 후 발생한 당뇨에 당뇨병 신약 ‘SGLT2억제제, DPP4억제제’ 병합 투여 효과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교신저자), 고은정 교수(제1저자), 임상의학연구소 임선우 연구교원 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 신약인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를 함께 투약하면 신장이식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4월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이식학회의 공식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IF 8.086)’에 3월 16일자로 게재되었다.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앞으로 이식 환자의 당뇨병 치료에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로 유발된 당뇨병 쥐에서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의 병합투여 효과를 확인했으며, 병합 치료가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보다 당뇨 조절이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두 약제의 병용 투약은 췌장과 신장을 보호하는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우 교수는 “지금까지는 이식 후 당뇨가 생긴 환자의 치료 매뉴얼이 뚜렷하게 없어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법에 준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병용 투약이 이식환자에서 발생하는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인 것을 증명함으로써 장기이식 환자의 새로운 당뇨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고주파 열치료, 신장암에서 수술만큼 효과적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 연구팀(여의도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손동완 교수 연구팀)은 신장암으로 알려진 신세포암에 대해 실시간 초음파 CT 융합영상을 적용한 고주파 열치료와 복강경 신장 수술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지난 3월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신세포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총 85명(고주파열치료군 39명, 복강경 수술치료군 46명)을 대상으로 재원기간, 신장 기능, 합병증, 5년 무병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IF:2.186) 2022년 3월호에 게재됐다.

고주파 열치료군은 복강경 수술 치료군에 비해 신장 기능 보존, 재원 기간 단축에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치료법 간 합병증이나 무병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 이는 고주파열 치료시 사용된 실시간 초음파-CT 융합영상이 종양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시술정확성을 개선시켜 복강경 수술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고주파열치료술은 전극침 삽입만으로 종양을 괴사시키기에 수술 보다 신장 기능을 보호하고 재원기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진 교수(제1저자 겸 교신저자)는 “신장암 고주파 열치료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시행중인 안전한 치료법으로, 초음파 CT 융합영상 도입으로 고주파 열치료 효과가 한 단계 발전한 것을 입증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면서 “향후 신장암 환자의 예후 개선과 고주파 열치료 효과와 안전성 입증을 위한 연구에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백뇨 중증도 따라 신장암 정기검진 및 추적관찰 필요

박진성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전소현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시행 받은 대한민국 성인 9,809,317명의 후향적 코호트를 대상으로 사구체여과율(eGFR)로 평가한 신장 기능, 단백뇨 및 이 두 인자의 병합 효과와 신장암 발생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였고, 신장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 요인은 모두 보정한 연구 결과를 지난해 말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역학 분야 저널인 미국역학회지(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IF = 4.526)에 게재됐다.  980여만명의 대상자를 평균 7.3년간 추적 관찰 시 10,634명(인구 10만명당 1년간 14.9명)이 신장암으로 진단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신사구체여과율이 낮은 대상자들(eGFR<60mL/min/1.73㎡)은 정상 신장기능군(60-89mL/min/1.73㎡)에 비해 신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단백뇨 정도와 신장암 위험도 간에는 명확한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특히 신사구체여과율과 단백뇨의 병합 효과를 분석했을 때, 단백뇨가 있으면 신사구체여과율 감소에 따른 신장암 위험도가 더욱 현저하게 상승되는 것을 확인했다.

박진성 교수는 “단백뇨는 만성신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파악하는 독립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나, 신장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편”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신장질환 환자에 대한 사구체여과율 및 단백뇨 중증도에 따라 신장암의 정기검진 및 추적관찰 등 개별화된 진료 접근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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