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7:09 (목)
[르포] KBS도 취재 온 경기도 의사회의 마스크 분류 배송 비지땀 현장
상태바
[르포] KBS도 취재 온 경기도 의사회의 마스크 분류 배송 비지땀 현장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3.13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욱 회장, “홈페이지 신청 폭주로 다운되기도…앞으로도 회원 어려움 해결에 최선”

KBS와 인터뷰에서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한 의사 회원 의료기관의 상황 생생하게 전달

“실내 밀접 접촉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혼자 자가용 운전하면 쓸 필요 없어” 설명

사무국 작업 현장은 연일 폭주하는 회원 전화, 입금 확인, 택배 섭외 등 전쟁 방불
KBS가 경기도 의사회의 마스크 분류 배송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KBS가 경기도 의사회의 마스크 분류 배송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 속에 경기도 의사회 사무국의 마스크 분류 배송 현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12일 KBS와 경기메디뉴스는 오후 1시경 마스크 분류 배송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의사회 회관 현장을 취재했다.
 
KBS는 경기도 의사회 회관에서 마스크 분류 배송작업을 촬영한 데 이어 이동욱 경기도 의사회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스크 분류 배송 현장 촬영물과 인터뷰 내용은 13일 오후 10시 KBS1 '시사 직격'에서 방영된다.
 
이동욱 경기도 의사회 회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한 의료기관의 상황과 전 국민의 올바른 마스크 사용에 관해 설명했다.
 
경기도 의사회 이동욱 회장이 KBS와 인터뷰하고 있다.
경기도 의사회 이동욱 회장이 KBS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수요 조사하면서 의사 회원들의 마스크 부족을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마스크 구매 신청받는 홈페이지가 시작하자마자 다운됐다. 홈페이지가 계속 다운되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이메일, 팩스로 주문을 받았는데 의사회가 구할 수 있는 물량의 100배를 넘었다."라며 "실제 마스크가 없으니 하루 1백 명 환자 보는 의사가 마스크 1장을 1주일 쓴다.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놀랐다. 이런 회원들의 마스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몇 주를 여기저기 뛰어다녔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렇게 부족이 심화된 이유는 마스크 업체가 병원이나 의사회에 마스크 판매를 해도 공적 판매로 정부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심화되었다. 가장 마스크가 절실한 병원이나 의사회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은 공적 판매 물량으로 정부가 업체에 인정해 주어야 의료현장의 마스크 부족 현상이 해결될 수 있다. 또한, 마스크 가격보다 현재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마스크 물량이다. 따라서 정부가 너무 낮은 가격과 업체 겁박으로 마스크 업체의 생산을 위축시키지 말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진료하는 의사는 면마스크를 쓰면 안 되고 KF94를 써야 의사의 안전과 환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민들도 마스크를 쓰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말할 때 타인에게 비말 전파를 막는 목적과 타인의 비말로부터 나에게 감염되는 위험을 막는 2가지 목적이다. 코로나19는 비말로 전파된다. 숨 쉴 때, 말할 때 끊임없이 비말이 나가게 된다. 이번 구로 콜센터 전파도 무증상 감염자가 말을 끊임없이 하면서 밀폐된 실내에서 비말이 농축되며 집단 감염된 것이다. 구로 콜센터, 신천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집단 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실외보다 실내가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밀폐된 실내 밀접 접촉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외는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 담배를 예를 들면 야외에서는 실내보다 농도가 낮다. 실외에서 걸어 다닐 때 마스크 착용은 잘못이다. 등산가거나, 혼자 자가용 운전할 때 쓸 필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회원 고통과 어려움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의사회는 지난 4일 회원 500명에게 각 200장씩 KF94 마스크 총 10만 장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마스크 19만 4000장을 도내 의료기관에 공급했다. 12일에도 공적 물량 19만4000장을 추가 공급했다. 또, 오는 16일부터는 경기도 의사회가 추가로 확보한 마스크 70만 장을 경기도 의사 회원들에게 순차로 공급하면 회원들 진료현장의 마스크 부족 사태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각 시군구의사회에 보낼 마스크 물량을 분류하는 등 배송 작업 중이다.
각 시군구 의사회에 보낼 마스크 물량을 분류하는 등 배송 작업 중이다.
사무국 임직원들이 폭주하는 회원의 마스크 관련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사무국 임직원들이 폭주하는 회원의 마스크 관련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경기도 의사회 사무국은 마스크 분류 배송 업무에 매달려 다른 업무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스크 분류 배송은 공적 물량과 이동욱 회장의 역량으로 확보한 물량까지 120만 장이 넘는다. 

사무국 직원들은 전화 오는 즉시 마스크 배송 업무와 관련된 회원확인, 계좌번호통지, 입금 확인, 주소변경 등을 하고 있다. 지역별 택배 확인을 통해 배정된 마스크가 정확히 회원 의료기관에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분류 배송작업은 의사회 사무국에서 아르바이트 인원까지 충원해 처리하는 상황이다.
 
사진 가운데 한부현 직전 화성시 의사회 회장이 물량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한부현 직전 화성시 의사회 회장이 물량을 체크하고 있다.

지난 9일에 이어 12일에도 배정된 공적 마스크 물량을 받기 위해 경기도 의사회관을 방문한 한부현 직전 화성시 의사회 회장은 "지역이 넓어 저녁까지 돌아야 하는 등 전쟁을 치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의사회 산하 31개 시군구의사회에서는 공적 마스크 물량을 받으러 경기도 의사회관에 오기도 한다. 31개 시군 의사회 관계자들도 마스크 물량 배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의 마스크 대란은 이렇게 현재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