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말기신부전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보면 의원급이 45%로 가장 높았다.
말기신부전 환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층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신장학회 등에 따르면 말기신부전 진료 인원은 2012년 5만 156명에서 2021년 7만 6,281명으로 2만 6,125명 증가했다. 연평균으로 보면 4.8% 증가했다.
말기신부전은 신장이 스스로 기능할 수 없을 정도의 만성 신장질환으로,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단계이다. 통계에서는 신장질환(N18-19)이 있으면서, 혈액투석 및 복막투석을 3개월 이상 시행하고 있는 환자로 정의한다.
‘말기신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2년 1조 2,019억 원에서 2021년 2조 1,647억 원으로 2012년 대비 80.1%(9,628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8%이다.
2021년 기준 ‘말기신부전’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급은 9,750억 원(45.0%)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급 6,553억 원 (30.3%), △병원급 2,757억 원(12.7%), △상급종합병원 2,587억 원(12.0%)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총진료비 증가율은 △병원급 122.0%, △의원급 92.0%, △종합병원급 86.0%, △상급종합병원 18.9% 순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병원급 9.3%, △의원급 7.5%, △종합병원급 71%, △상급종합병원 1.9% 순으로 나타났다.
말기신부전의 주요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질환 등이 있다.
전체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하고, 나이가 들수록 노인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신장질환의 원인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유병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 홍유아 교수(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는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신부전 발생이 수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에서 합병증 관리와 주기적인 신장 기능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65세 이상의 인구에서의 말기신부전 신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므로 노인 인구에서 만성 신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증난치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인 만성신부전증환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본인부담률을 경감해 주고 있지만, 완치가 어려워 평생 건강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