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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위암] 고령층 위암, 수술 불가능한 위암 등 연구 진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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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위암] 고령층 위암, 수술 불가능한 위암 등 연구 진전 '주목'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2.05.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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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위암과 관련한 여러 대학병원의 최근 연구 결과에서 고령층 위암, 수술 불가능한 위암,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여성 위암 합병증 등에 관한 최신 연구 진전이 관심을 모은다.

■ 고령층 위암, 위암 자체보다 기저질환과 합병증 위험성 더욱 주의해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진단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65세 미만(1,680명) ▲65세 이상 75세 미만(919명) ▲75세 이상(384명) 세 그룹으로 분류해 노인 위암의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노인병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 (AGMR)’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 결과, 위암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위암 연관 사망률은 6.3%(65세 미만)에서 10.4%(75세 이상)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나, 위암 이외의 질환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2.8%에서 18.8%로 증가한 것에 비하면 폭이 작았다. 위암 연관 사망률이 약 1.6배 증가하는 동안 위암 이외의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약 6.7배 증가했다.

김나영 교수는 “본 연구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위암 자체도 분명히 더욱 위험해지지만, 동시에 위암 이외의 합병증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이보다 훨씬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고령 위암 환자의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연령과 함께 수술 전 기저질환을 확인하고 수행 점수 체계(Performance Score System)를 활용한 전신 상태 평가 등 보다 더 적극적인 노인포괄평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수술 불가능한 위암, 항암제 효과 예측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발견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팀은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City of Hope Comprehensive Cancer Center) 의료진과 함께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국소진행성 위암 환자들의 혈액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항암제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서 과발현되는 마이크로RNA(miRNA) 2개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암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분자 암(Molecular Cancer, IF=27.410)’에 최근 게재됐다.

비침습적인 혈액 기반의 바이오마커를 통해 앞으로 환자마다 다른 가장 적절한 항암제 치료 요법이 개발 및 적용되는데 이번 연구가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는 “항암제는 독성이 있어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암이 진행되면서 환자의 건강 상태까지 악화되기 때문에, 암 환자 치료에 있어 첫 번째 약제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전이성·국소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사용되던 항암제의 치료 반응 예측 도구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비침습적인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로 맞춤형 치료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의”라고 말했다.

■ 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가능해진다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The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at Dallas)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시그니처를 발견했다고 지난 3월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4.919) 최신 호에 게재됐다.

정재호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 효과를 높이고 환자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임상적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시그니처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돌연변이 유전자 암세포의 활성 경로를 통해 위암 치료에서 환자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성 위암, '미만형' 비율 높고 심뇌혈관 합병증 주의해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이 위암 수술 환자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위암의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 차이를 규명했다고 지난 3월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소화기학 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위암 환자는 발견이 어려운 ‘미만형 위암’ 비율이 남성보다 높고, 3기 이상에서 남성보다 예후가 나쁘며 심뇌혈관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위암의 위치나 조직형 사이의 관계, 예후는 물론 수술 치료 후 합병증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남녀 및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이러한 차이의 근원이 무엇인지 밝혀나간다면 향후 임상 현장에서 성별 및 성별에 따른 신체 특성을 고려한 정밀 의료를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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