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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료기관 내 면회 제한, 많은 환자 고독한 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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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료기관 내 면회 제한, 많은 환자 고독한 임종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2.05.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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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과정의 환자, 가정에서 임종 선호…환자 가족 교육·지지 필요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때문에 임종과정의 환자들이 편안하고 존엄한 죽음과는 거리가 먼 임종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발간한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2021년 사업보고서' 중 '코로나19의 중심에서 임종돌봄을 외치다'라는 특집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 속 환자와 가족,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의료기관 내 면회 제한과 가족 돌봄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환자가 고독한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실제로 코로나19 시대의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이 어떤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2019~2020년 사망한 암환자 145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2019년보다 2020년에 응급실에서의 사망이 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임종기의 환자가 경험하는 불편한 증상과 연명의료에 해당하는 공격적 치료의 시행 비율이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인실이나 중환자실 등 면회 제한이 엄격한 장소에서 임종 전 섬망, 승압제 사용, 임종 1개월 전 심폐소생술 시행이 더욱 증가했다. 이를 통해 임종과정의 환자들이 편안하고 존엄한 죽음과는 거리가 먼 임종을 맞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센터는 '보건의료종사자가 지각한 코로나19 시대의 중증질환자의 돌봄체계 문제'를 실무 현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했다.

실무 현장 종사자들은 재택의료·가정간호,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구급대원, 호스피스, 요양병원 등 근무자였다.

'방역 우선에서 기인한 비인간적인 생애 말기 돌봄과 임종 문제'에 대해 인터뷰에 응한 종사자들은 △가족과 생이별하며 ‘남’이 돌보는 고독한 삶의 마지막 순간 △바이러스에 무릎 꿇은 존엄한 임종 △독박간병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보호자 △가혹한 제약 속에 준비되지 않은 트라우마 성 사별 △높아진 장벽과 본질의 퇴색으로 더욱 멀어져가는 호스피스 돌봄 등을 들었다.

이처럼 면회 제한과 가족돌봄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가정에서의 임종을 선호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김범석 센터장은 "집에서 편안하고 준비된 임종을 맞기 위해서는 환자의 불편한 증상에 대한 조절, 임종증상에 대한 교육, 환자 및 가족에 대한 심리·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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