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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코로나19 확진의 A to Z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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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코로나19 확진의 A to Z를 말하다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2.03.23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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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소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진단 및 대안 모색 좌담회 개최
대부분 발열이나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 해열제 경구 투여하며 경과 지켜봐야
단, 호흡곤란·크룹·심근염·의식 저하, 쳐질 땐 즉시 응급실 방문
소아 응급의료 인력 절대 부족… 정부 차원 지원 필요해
대한의사협회가 21일 코로나19 소아 확진자 현황 진단과 대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화면 캡처
대한의사협회가 21일 코로나19 소아 확진자 현황 진단과 대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화면 캡처

소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의 25%를 웃도는 등 소아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소아 확진자 현황 진단과 대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21일 KMA-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의협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류정민 부회장(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 대한소아응급의학회 이지숙 수련이사(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 소아 대상 재택치료,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나?

먼저 이지숙 교수는 “최근 영유아 사망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발열만으로도 응급실로 전화 문의가 빗발쳐 진료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단순 발열만으로 불안해하는 보호자들의 응급실 방문이 늘어 정작 정말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은 응급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류정민 교수는 “이전에 건강하던 소아 환자이고 상태를 잘 지켜볼 수 있는 경우라면 재택치료가 원칙”이라며, “다만, 영아의 경우 탈수로 컨디션이 악화할 수 있어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에서 재택치료를 위한 대면진료 의료기관 지정 및 소아 거점병원 지정 상담번호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인프라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프라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확진 소아의 이상반응 시 보호자의 주의점

류정민 교수는 “발열 시 약 8시간 동안 두 차례 해열제를 먹이고 우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계속해서 기운이 없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고 호흡곤란, 크룹(급성 폐쇄성 후두염), 심근염,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연락이 잘 안 될 경우에는 가까운 응급실, 가능하다면 소아전문응급센터나 소아과, 아동병원 등을 방문하라”라고 조언했다.

발열 시 수액을 맞아야 한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맹신’이라고 못 박았다. 이지숙 교수는 “탈수가 심하거나 쇼크 증후가 있는 환자라면 도움이 되겠지만, 수액을 놓기 위한 정맥로 확보라는 술기 자체가 어렵고, 자칫 소아 환자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선별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열제 주사 처방에 대해서도 “연구 결과 경구용 해열제보다 조금 빠르게 열이 내릴 수는 있으나 다시 체온이 오르는 시기는 비슷하다”라며 수액과 해열제 주사는 감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경구 섭취와 수분 섭취, 요량 유지 등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소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소아 응급의료체계 문제점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5~11세 소아의 백신 접종에 대해 류정민 교수는 “소아의 경우 중증화율은 약 0.005% 그리고 치명률은 0.01% 정도로 굉장히 낮은 상태고,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는 시기가 시작돼서 건강한 아이들에게서 백신 접종의 이득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라면서, “중증화 위험이 높은 면역저하자나 만성질환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는 소아의 경우라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숙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2022년 이전에는 소아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적어 응급실 소아 환자의 수가 급감했고 코로나19 정책들이 성인 환자 위주로 추진되면서 소아 응급실 의료진이 성인 환자를 담당하거나 소아 응급실의 병상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오미크론 변이로 소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격리 침상이나 소아 전문인력이 준비된 응급센터가 많지 않아 제때 응급실 처치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이지숙 교수는 “이러한 사례들은 코로나 시국에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이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소아 중환자에 대한 대비는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아 진료 후 소송에 휘말릴 경우 기대여명이 길어 보상책임도 크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 인력까지 모두가 기피하는 환자군이 됐다”라며 “이로 인해 소아 진료 인력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소아 응급 및 중환자에 대한 경험이 단절되는 것은 물론 의료기관 역시 수익 모델이 되지 않아 인력이나 장비 등의 지원이 소극적이어서 개선되기가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 정부와 사회에 바란다

류정민 교수는 “단기간 내 소아 응급의료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료 의료기관이나 거점병원 지정과 같이 전국의 개원가, 봉직의, 아동병원 등 소아과 전문의를 잘 활용해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간호 인력의 경우 소아 진료 경험이 있으나 다른 부서로 전근 또는 은퇴한 유휴 간호사를 활용해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진료 자체가 어렵고 힘든 소아 응급의 경우 야간과 심야 근무 또한 많아 다들 기피하고 있다”라며 “충분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장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 환자 대부분 발열이나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기 바란다”라며 “아이의 발열 체크 등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응급실에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모두가 기피하는 소아 진료와 야간 및 심야 진료 이 두 개가 합쳐진 것이 바로 소아 응급인데 지금까지는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과 의사가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빠르면 향후 1, 2년 이내 소아 중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응급센터가 없어져 아이를 치료하지 못해 사망률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즉각적으로 대처해 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소아응급센터를 지역별로 설치하고 소아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에 충분한 인력과 시설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좌담회 영상은 유튜브(https://youtu.be/ZKrjBeVa8A4)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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