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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술·수술·이식 등 임상 사례 새 기록 달성으로 K의료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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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술·수술·이식 등 임상 사례 새 기록 달성으로 K의료 위상 높여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2.02.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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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CP 500례,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1000례, 로봇 방광 적출술 300건, 말기 폐이식 200례, 인공와우 1000례 등

국내 대학병원들이 조영술, 수술, 이식 등 임상 현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함으로써 K의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학병원들이 △내시경역행성췌담관조영술 500례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 1,000례 △로봇 근치적 방광 적출술 300건 △말기 폐부전 환자 폐이식 200례 △인공와우 이식 수술 1,000례 등을 기록했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 용인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ERCP(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내시경역행성췌담관조영술) 500례를 최근 달성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내과 교수진을 바탕으로 2020년 3월 개원 시부터 ERCP를 적극 활용해 왔다. ERCP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중에서도 췌장 및 담관 질환을 전공한 숙련된 의료진만이 시행할 수 있는 시술이라는 점에서 개원 2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500례를 달성한 것은 큰 의의를 지닌다.

소화기내과 이세준 교수는 “ERCP 500례 달성을 통해 경기 남부권역에서 담관과 췌장 질환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 안전한 시술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선진 의료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성모병원
©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뇌신경종양센터가 최근 62세 남자 환자의 뇌수막종 수술에 성공하면서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2년 11월 첫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뇌하수체 협진팀을 구성해 신경외과, 이비인후과를 필두로 내분비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안과, 영상의학과의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2015년 500례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뇌하수체 선종은 물론 난도 높은 수막종, 척삭종, 두개인두종 등의 수술 비중을 높여가며 내시경 수술의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비뇨암센터 방광암팀(위 사진)은 방광암에서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 적출술 300건을 최근 달성했다.

2008년 8월 첫 수술 이후 13년 만이다. 2016년 수술 100건에 이른 뒤로 수술 건수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져 2021년엔 300건을 넘어섰다.

정병창 비뇨암센터장은 “방광암팀에서 1300건 이상 방광 적출술을 진행한 경험 덕에 로봇 수술도 더욱 안전하고 세밀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 수술 후 합병증의 발생률은 줄이고, 생존율 등 치료 성적을 높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산소 보조나 기계적 환기 장치(호흡기) 없이는 숨쉬기 어려운 말기 폐부전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지금까지 200례의 폐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말기 폐부전 환자들의 장기 생존과 삶의 질 보장에 적극 앞장서왔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은 폐동맥고혈압을 동반한 간질성 폐질환으로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던 김 모 씨(여, 54세)에게 뇌사자의 폐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폐이식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2008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게 뇌사자의 폐를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수술 경험을 늘려왔다. 지금까지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뇌사자 폐이식 199건과 생체 폐이식 1건을 시행했다. 2019년부터는 매년 3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며 국내 폐이식 환자 4명 중 1명의 폐이식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의 이식 후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명의 폐이식 환자 중 약 70%는 인공심폐기(에크모)나 기계적 환기 장치를 오래 유지한 중증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1년 생존율 80%, 3년 생존율 71%, 5년 생존율 68%, 7년 생존율 60%를 보이고 있다.

인공와우로 소리를 듣는 경로 ©분당서울대병원
인공와우로 소리를 듣는 경로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청각재활센터가 ‘인공와우 이식 수술 시행 1,000례’를 최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청각재활센터는 2005년 첫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수술실적 향상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2019년에 500례를 달성, 그 후 2년만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000례를 넘어서게 됐다. 

인공와우 수술이 1990년도 이후 보편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후발주자로 시작해 단기간에 수술 1,000례를 달성함으로써 분당서울대병원이 인공와우가 필요한 난청 환자들의 선택을 받는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셈이다.

구자원 교수는 “난청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인공와우에 대한 최신 정보와 현실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정기적인 설명회를 꾸준히 이어왔고, 또한 환우모임을 통해 다양한 원인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이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라며, “수술을 잘 시행하는 것은 물론, 아마도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하고자 했던 이러한 노력들이 결과적으로는 수술 1,000례 달성의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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