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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약계도 ‘메타버스’ 시대… 가상공간서 ‘아바타’로 인사 나누고 단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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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약계도 ‘메타버스’ 시대… 가상공간서 ‘아바타’로 인사 나누고 단합까지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11.0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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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활용한 신입 직원 교육 활발
온라인 교육 한계 극복한 쌍방향 소통 강점… ‘디지털 리터러시’도 강화
ⓒ 연세의료원
ⓒ 연세의료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공간) 활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약계 신입 직원 교육에도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했다. 메타버스 활용 교육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교육자와 참여자 간 활발한 상호작용이 가능해 교육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연세의료원은 지난 10월 8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신입 직원 178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7~10명으로 구성된 5개의 팀, 약 50명이 하나의 클래스를 이뤄 각 맵에서 함께 강의를 듣고 조별 활동을 수행했다.

‘주 교육장’ 및 ‘영상 상영관’에서는 연세의료원의 역사, 현황, 윤리강령, 세브란스 정신과 나눔, 일의 의미 등에 대한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일의 의미’ 강의는 발표 및 토의, 공동 결과물 작성 등 학습자 간 상호 교류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였다.

‘체험 활동 공간’에서는 각 맵의 5개 팀끼리 연세의료원의 역사와 핵심가치를 주제로 한 퀴즈 및 순발력, 창의력, 단합력을 필요로 하는 팀 활동을 통해 힌트를 얻는 ‘방탈출 게임’이 이뤄졌다. 우승한 팀에 대해 상품도 수여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신입 직원들은 강의 및 조별 활동뿐만 아니라 ‘휴식 공간’에서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직접 만날 수 없는 가운데서도 활발히 소통했다. 실제로 이번 교육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메타버스를 이용한 수업방식이 처음에서는 어색했지만 재미있게 참가할 수 있었다”, “비대면이지만 서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새로운 교육방식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GC녹십자
ⓒ GC녹십자

GC녹십자도 지난 10월 13일부터 이틀간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다. GC녹십자는 용인시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 및 R&D센터 전경과 신입사원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신입사원들은 본인의 아바타로 가상 연수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동기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MZ세대에게 익숙한 가상의 공간에서 음성 대화 및 화상 연결, 화면 공유 등의 기능을 활용한 양방향 참여형 교육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교육에 참여한 R&D부문 염진호 씨는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교육을 받은 것은 새로운 경험”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몰입도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동기 간 친밀감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1월 4일부터 이틀간 게더타운을 통해 ‘인턴직원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원주 본원과 전국 10개 지원의 인턴직원 130여 명이 가상 교육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반갑게 만나 조별 방 탈출 게임을 하고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함께 수강했다.

또한, 선배직원에게 취업 성공 전략, 준비 방법 등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자신들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공공기관 취업준비생인 인턴직원의 생생한 요구를 반영해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핵심전략, 자기소개서 작성법, AI 면접 대비 스피치, 선배직원의 취업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했다.

교육 후 설문조사에서 92.2%의 인턴직원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방식에 만족감을 표했다. 노사복지부 소속 인턴은 “메타버스를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방법 등을 보다 현실감 있게 배웠고, 심사평가원 선배들과 취업 준비, 직장생활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며 “멀리 떨어져 있는 본·지원 인턴직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서로 친해질 기회를 얻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업계 한 관계자는 “메신저와 SNS 등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나 상호 교류뿐만 아니라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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