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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 혹시 치매인가 했더니 갑상선기능저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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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 혹시 치매인가 했더니 갑상선기능저하증?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10.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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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저하증 질환자, 2020년 56만 명 달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적 문제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E03).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될 경우 증상을 알아채기 쉽지 않고, 정신 활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 때문에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갑상선기능저하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료 인원은 2016년 47만 2,000명에서 2020년 56만 2,000명으로 9만 1,000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5%다. 남성은 2016년 7만 1,000명에서 2020년 9만 2,000명으로 29.4%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40만 명에서 2020년 47만 명으로 17.4% 늘었다.

2020년 기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 인원 56만 2,000명 중 50대가 23.4%(13만 2,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6%(12만 1,000명), 40대가 18.5%(10만 4,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 23.2%, 50대 20.8%, 70대 16.6%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3.9%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21.2%, 19.4%를 차지했다.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연령증가에 따라 함께 증가한다고 알려진 질환으로, 50~60대가 호발연령이라기 보다는 건강검진이나 다른 사유에 의한 병원 진료 시 갑상선기능검사를 시행하게 되면서 많이 발견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료 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095명으로 2016년 929명 대비 17.9%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6년 279명에서 2020년 357명으로 증가, 여성은 2016년 1,586명에서 2020년 1,837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1,8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대 이상이 1,087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976명, 60대 668명 순이며, 여성은 60대가 2,969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2,640명, 70대 2,568명 순으로 나타났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1,169억 원에서 2020년 1,616억 원으로 2016년 대비 38.2%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8.4%였다.

2020년 기준 성별 갑상선기능저하증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5.5%(411억 원)로 가장 많았고, 50대 23.5%(379억 원), 40대 15.1%(244억 원) 순이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60대가 25.6%(67억 원)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60대가 25.4%(344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6년 24만 8,000원에서 2020년 28만 7,000원으로 15.9% 증가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5만 5,000원에서 2020년 28만 5,000원으로 12.1%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24만 7,000원에서 2020년 28만 8,000원으로 16.7%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38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6만 4,000원, 60대 34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경혜 교수는 “국내에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며 “그 외에도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약물(심장부정맥 치료제인 아미오다론, 정신질환 치료에 쓰이는 리치움, 일부 항암제 등), 두경부암으로 경부방사선조사를 받은 경우, 과거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방사성요오드치료를 받은 경우, 암 또는 결절로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 등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들었다면 천일염과 해조류 복용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양제 및 건강보조식품에도 과량의 요오드가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선별 없이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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