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의료 연구 현장 / 간] 만성 B형간염 환자 항바이러스제 치료 빠르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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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간] 만성 B형간염 환자 항바이러스제 치료 빠르면 좋아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10.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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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생체 간이식 100% 생존 시대 열어
표적항암제 치료 중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화 최초 보고
B형간염 바이러스 이미지©서울대병원
B형간염 바이러스 이미지©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팀(보라매병원 장희준 교수, 부산백병원 윤준식 교수)은 B형간염 바이러스 외피항원(HBeAg)이 양성인 시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외피항원 소실 이후 시작하는 것보다 간암의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단, 간경화가 아직 생기지 않은 환자에게서만 이러한 경향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간장학회지(Cl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11.382)’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내 16개 대학병원과 유럽·북미지역 11개 기관의 B형간염 환자 9,862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HBeAg이 양성일 때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낮았다. 한국인 환자의 경우 발생 위험이 약 54~59%까지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이른 시기에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함을 밝혔다. 그간 논란이 있었지만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했다. 만성 B형간염은 크게 ①면역관용기 ②HBeAg 양성간염기 ③비활동성 보유기 ④HBeAg 음성간염기 4단계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염증 반응이 심한 ②HBeAg 양성간염기와 ④HBeAg 음성간염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고해왔다. 다만, 어느 시점이 간암 발생 위험이 더 낮은지 뚜렷한 결론이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김경모 교수가 간이식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김경모 교수가 간이식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이 1994년부터 시행한 총 287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 수술에 대한 기간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시행한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이 99%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이식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간이식학회지(Liver Transplant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최근 10년 동안 시행된 93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에서 악성 간세포암 재발에 의한 사망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생존하면서 99%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국내 소아 생체 간이식 10년 누적 생존율은 평균적으로 약 8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 간이식을 받은 총 287명의 10년 기간별 생존율을 살펴보면 1994년~2002년(81건) 80%, 2003년~2011년(113건) 92%, 2012년~2021년(93건) 99%로 나타났다.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술 전후 소아과와 소아외과의 긴밀한 협진, 환자 맞춤형 관리와 간이식 수술 기법 선택이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 99%를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고 언급했다.

왼쪽부터 소화기내과 성필수, 이순규 교수
왼쪽부터 소화기내과 성필수, 이순규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 이순규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표적항암제인 ‘다라투무맙’ 치료 중 B형간염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현상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지난 8월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감염병학회 학술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인용지수: 9.079)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되었다.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표적항암제 ‘다라투무맙’으로 치료받은 다발성골수종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간기능검사 및 B형간염 항원검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과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으나 현재에는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닌 환자의 일부(6.5%)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중 일부는 심각한 간 손상이 동반되었다. 

이순규 교수는 “우리나라는 현재는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니지만 과거에 B형 간염에 노출된 적이 있는 인구 비율이 40%까지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라며, “이런 과거 감염 환자도 면역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항암제를 투여받는 경우 B형간염의 재활성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중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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