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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신중론 펴는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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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신중론 펴는 의료계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9.2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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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이익보다 위험 더 커…고위험군 50세 이상에 집중해야

다음 주 월요일인 27일 정부 브리핑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에게도 코로나 백신을 10월부터 접종하는 구체적 방안의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신중론을 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8월 12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접종계획에서 제외되어 있는 12~17세까지의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해서는 전문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4분기 계획을 발표할 때에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과 임신부에 대한 계획을 포함해서 발표를 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었다.

정부는 9월 27일 오후 2시10분 정례브리핑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을 포함하는 4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이에 의료계 우려의 목소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진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이익보다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소아청소년의 접종은 신중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이 감염이 되는 경우에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볍다. 그런데 접종을 하면 백신 이상반응으로 고생을 한다면 원래 백신 접종의 목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군집면역의 형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은 이익보다는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이명진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은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백신을 건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젊은 층과 청소년들에게 접종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라며 "최근 고3 접종에 접종 순위가 밀린 50대 연령층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의학을 무시한 정치적 결정이 50대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향후 접종은 고위험군인 50세 이상의 연령층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소아청소년에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라며 "12~17세 소아청소년 중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중증의 질병으로 이환되거나 사망 등의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의 경우(가령 암 환자, 1형 당뇨병 환자, 약물로 조절되지 않은 중증의 천식 등 중증의 호흡기 질환, 선천성 면역 결핍증, 낭포성 섬유증 등 선천성 질환 일부 등)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와 상의하여 백신 접종의 효과와 부작용 간 이익과 손실 정도를 충분히 고려하여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학계에서는 위험과 이익을 고려해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김우주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는 경기메디뉴스와 통화에서 "코로나로 인한 위험과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이득을 계산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는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환자도 있고, 또 사망자도 있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접종이 코로나 위험보다 크다고 계산한 것 같다"라며 "미국이 그렇다고 우리가 똑같이 따라 할 이유는 없고, 우리나라 상황에서의 코로나가 소아청소년에서 위험, 그다음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과 백신 접종의 부작용 위험을 계산을 해야 한다. 이런 분석을 통해서 학부형과 국민을 이해시키고 납득 시키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A의대 감염내과 B 교수는 "결국은 정책의 문제고, 우리 사회가 어느 것을 지향하느냐를 합의해야 하는 과정이다. 맞힌다 안 맞힌다 결정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결정을 할 때는 당연히 반대의 목소리도 있고, 이 과정을 해 나가야 되는 거다"라며 "강요할 순 없는데 백신 인센티브가 도입되면 반강제적, 미국이 그런 식으로 한다. 중고등학생들도 안 맞았으면 좋은데 맞은 애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 그런 대의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진행할 정책의 문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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