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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평가 없앤다더니 ‘키워드 리뷰’라는 꼼수로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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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평가 없앤다더니 ‘키워드 리뷰’라는 꼼수로 제자리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09.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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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포털사이트 및 의료기관 후기 제공 플랫폼, 병·의원 리뷰 중단해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악성 리뷰·별점 테러로 인한 병·의원의 피해가 극심하다는 보도 이후 네이버가 별점 평가 체계를 10월 중 폐지하고 별점 대신 키워드 리뷰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는 또 다른 꼼수에 불과하다며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에 따르면, 지난 2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네이버 영수증리뷰 등 광고 정책 관련 간담회’ 이후 네이버는 별점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10월 중 폐지하고, 기존 별점은 내년 1월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기관을 포함한 모든 업종에 별점 대신 키워드 리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개협은 “이번 결정으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포털 리뷰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네이버가 ‘별점’ 리뷰를 ‘키워드’ 리뷰로 변경하는 꼼수로 이 상황을 피해가지 않고, 의료기관에 대한 리뷰 자체를 폐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구글 등 다른 인터넷 포털 업체와 굿닥, 모두닥 등 병원 후기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등 모든 플랫폼 업체에 대해서도 병·의원 리뷰를 모두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개협은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국민에게 정확한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리고 잘못된 의료광고와 정보로 부적절한 의료기관 이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평가 제도, 보건복지부의 각종 인증제도, 의료광고심의제도가 운영 중”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의료기관과 의사에 대한 공신력 있는 평가 제도와 동료평가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비자 후기라는 부정확하고 비객관적인 인터넷 포털 리뷰는 오히려 국민의 건강권에 극심한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네이버 등 모든 빅테크 업체들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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