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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근육] 질 좋은 근육이 고혈압 당뇨병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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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 근육] 질 좋은 근육이 고혈압 당뇨병 위험 낮춰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9.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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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근육 감소증 '이것' 살피면 예측 가능
자전거 잘 타려면 배·허리 근육도 단련을
대사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복부 CT 영상 비교 ©서울아산병원
대사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복부 CT 영상 비교 ©서울아산병원

질 좋은 근육이 고혈압, 당뇨병 위험을 낮춘다. 노년층 근육 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다. 자전거를 잘 타려면 배·허리 근육도 단련하라.

2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근육과 관련된 앞선 연구 결과들이 이처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2만 명의 복부 CT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전체 근육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질 좋은 근육이 현저히 많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질 좋은 근육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대사적으로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연구결과는 미국비만학회가 공식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에 최근 게재됐다.

김홍규 교수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근육 지방화가 늘어 근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만한 사람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체지방이 효과적으로 줄고 질 좋은 근육을 늘릴 수 있다. 마른 사람이 걷기 등 유산소 운동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질 좋은 근육을 늘려야 안전한 유산소 운동도 가능하므로 하체와 복근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출처 강남세브란스병원
출처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감염내과 조아라 교수팀은 혈중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Alkaline phosphatase) 수치 증가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ALP는 간, 뼈, 신장, 장 등 전신의 조직에서 관찰되는 효소다. 일반적으로 ALP 수치의 상승은 간, 담도 및 뼈 질환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5,579명(남성 7,171명, 여성 8,408명)을 대상으로 성별 집단별 ALP 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남성의 경우 혈중 ALP 수치 200IU/L 이하인 그룹을 ‘T1’, 201~248IU/L 그룹을 ‘T2’, 249IU/L 이상이면 ‘T3’으로 구분했다. 여성의 경우 혈중 ALP 170IU/L 이하는 ‘T1’, 171~224IU/L에 해당하면 ‘T2’, 225IU/L 이상 그룹은 ‘T3’으로 각각 분류했다. 혈중 ALP의 성별 3분위에 따른 저골격근 질량지수(Low Skeletal Muscle Mass Index, LSMI)에 대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혈중 ALP 수치가 높을수록 근감소증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olecules(IF : 4.57)’에 「Relationship between serum alkaline phosphatase and low muscle mass index among Korean adult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혈중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수치 증가와 근감소증의 연관성: 전국 인구 기반 연구)」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사진 연세대 치과대학 제공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자전거를 더욱 즐겁고 빠르게 타려면 다리 근육도 중요하고, 배 주위와 척주기립근과 같은 몸통 근력도 함께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학생사이클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 치과대학 김희진 교수와 이형진 교수(해부학)팀, 한국체육대학교 이용우 교수팀, 일본 카노야 체육대학교 타케시 쿠로카와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초음파를 통한 하지 근육 구조와 사이클링 파워 간의 상관관계 분석(Correlation analysis between lower limb muscle architectures and cycling power via ultrasonography)’이라는 주제로 최근 Scientific Reports(IF 4.379)에 게재됐다.

김희진 교수는 “일반 사람들이 자전거를 더욱 잘 타기 위해서는 단순히 다리 근육만 강화하지 말고, 배와 허리의 근육도 강화한다면 더욱 향상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운동선수 근육의 기능적 역할과 경기력 예측을 위해서는 근육 발달에 대한 정보와 형태학적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를 가르치는 지도자들이 단거리, 장거리 사이클 선수에 맞게 근육을 훈련한다면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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