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을 갖춘 의료기관 종사자 '근무복'도 개인 세탁 금지?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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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을 갖춘 의료기관 종사자 '근무복'도 개인 세탁 금지? 황당하다!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8.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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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환자복‧신생아복‧수술복‧가운 등에서 근무복으로까지 확대
사진 왼쪽부터 신구 조문 대비표, 세탁물 처리실적 보고서 / 출처 보건복지부
사진 왼쪽부터 신구 조문 대비표, 세탁물 처리실적 보고서 / 출처 보건복지부

오늘부터 병상을 갖춘 의료기관 종사자가 착용한 근무복을 개인 세탁하는 걸 금지하는 규칙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 의료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세탁물 관리규칙' 일부개정안을 8월 11일부터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료인 및 환자의 감염 예방을 위해 진료, 설명 등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종사자가 착용한 근무복을 의료기관 세탁물 범주에 명시하여 허가받은 처리업자가 처리토록 하고, 개별적 개인 세탁을 금지한다"라고 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규칙 제2조 제1호 나목이다. 예전에는 환자복, 신생아복, 수술복, 가운 등으로 한정했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근무복에 수술복, 가운 등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기관 종사자가 근무 중 착용하는 의류로 확대됐다.

이 소식을 접한 의료계는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온다는 반응이다.

의료계 인사 A는 "오늘부터 병상을 갖춘 의료기관 종사자는 착용한 근무복을 개인 세탁하는 걸 금지한다는 황당한 규칙이 공포, 시행된다고 한다. 이젠 하다 하다 근무 중 입는 옷들 세탁도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이 오려나보다"라며 "너무 어이없어서 화도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의료계 인사 B는 "어이 황당 복지부도 근무복 양복을 세탁물 처리 업체에 맡기고 세탁하면 나도 하겠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복지부 공무원인데 당연히  그렇게 모범을 보여야 줘"라고 꼬집었다.

의료계 인사 C는 "감염관리를 위한 것이면 의료기관뿐 아니라 코로나 의심 환자를 포함, 접촉자 시민, 공무원 모두의 의복도 같이 취급해야지 의료인만 제약을 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 불필요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의료계 인사 D는 "그리고 이렇게 근무복을 의료기관 세탁물로 분류하면 근무복에 피 한방울 묻으면 세탁이 아닌 규정상 버려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의료계가 문제 삼는 부분은 '근무복'이다. 의료기관 원무과 직원도 환자와 접촉하는데 이런 근무복까지 개인 세탁을 못하고 허가받은 처리업자에게 맡겨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근무복의 경우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기관 종사의 것인데 명확하지 않다"라고 동의했다.

그는 "의료기관에 부담이 되는 부분을 모르는 게 아니어서 아마 근무복에 대해 세부적으로 규정을 해서 안내를 드리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원무과나 접촉하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 포함이 되는지 여부도 안내를 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상 의료기관은 의원급, 종합병원 등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병상을 갖춘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의료계 인사 E는 "의원급이 30병상 이하므로 병상이 1개라도 신고된 의원이 해당되는 거"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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