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근거는 빈약하지만, 현실을 고려해서…” 전문가 집단이 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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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근거는 빈약하지만, 현실을 고려해서…” 전문가 집단이 할 소리?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06.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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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의연 “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 백신 교차 접종 대회원 안내 부적절”
백신 교차 접종 시행 중단 권고, 의협에 과학적 근거 기반 재안내 촉구
22일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가 회원들에게 발송한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안내문.
22일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가 회원들에게 발송한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안내문.

의료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대회원 안내에 나서자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정부의 교차 접종 허용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을 경고한 바 있는 바른의료연구소(이하 바의연)는 24일 성명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의 교차 접종 대회원 안내는 내용 자체도 부적절하고 전문가 단체답지 못한 태도”라고 일침을 가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안내문의 서두에 “과학적 권고를 하려면 근거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근거가 빈약하면 권고를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부족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안내를 하는 이유는 백신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과 국내에서 임상시험 없이 긴급승인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의연은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질병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가 단체인 의사협회 전문위원회가 이 같은 전제를 명분으로 내세워 취할 자세가 맞느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권고를 위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시행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학자적인 양심이며 행동”이라며 “과학적 근거에 충실해야 할 전문가 집단이 현실을 고려해 전달한 안내로 국민 생명에 위협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의 안내는 곧 정부의 백신 교차 접종을 용인한다는 의미”라며 “이는 정부가 결정한 교차 접종에 따른 예상치 못한 부작용의 책임을 면해주는 과학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도 있어 의협 또한 부작용의 발생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의연은 “그동안 의협은 정부가 방역 조치를 결정하면서 의학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결정을 할 때마다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면서 “그런데 이번 교차 접종 허용에 대해 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가 과학적이고 학문적인 근거 외의 현실을 고려한 판단을 내리면, 과거 정부가 방역에 정치적 판단을 끌어들인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이에 바의연은 검증되지 않은 백신 교차 접종 시행 중단을 권고하면서 의협 측에 학자의 양심을 걸고 전문가 집단으로서 오로지 과학적이고 학문적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의견을 다시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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