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우려를 정부가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교차 접종은 중단해야
“정부의 주장대로 교차 접종을 해도 안전하고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일부 대상자가 심각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초의사연합은 백신 부족으로 인한 정부의 교차 접종 지침과 관련하여 안전에 대한 우려를 22일 밝혔다.
정부가 백신 수급 문제로 인해 아스트라제니카 1차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 지침을 예고하고 안내하고 있다.
교차 접종의 안전성에 문제없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정부의 백신 수급 혼란을 수습하고 하반기 백신 접종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의료계는 안전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민초의사연합은 “문제는 교차 접종에 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도 부족하고 동일 백신을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는 접종 원칙을 고려하면, 질병관리청의 지침을 그대로 믿고 따르기를 주저하는 아스트라제니카 1차 접종자의 심리적 불안감 호소는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언급했다.
비록, 정부가 백신 교차 접종에 관한 선택권을 국민에게 제공했지만, 교차 접종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교차 접종을 피하면 늦어지는 추가 접종으로 인해 항체 생성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민초의사연합은 “정부의 설명대로 교차 접종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가능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백신 접종을 시작했어야 옳았다”라며 “정부가 백신 수급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 판단에 따라 과도하게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에 사용해야 할 백신을 당겨 사용한 것이 지금의 혼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교차 접종을 선택한 국민이 접종 후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여긴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이에 민초의사연합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킬 의무가 존재한다면, 교차 접종에 앞서 먼저 백신 수급 조절에 실패한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자가 나서 사과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의사협회도 전문가 단체로서 국가의 잘잘못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교차 접종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선제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방 백신의 접종은 말 그대로 예방이 목적이다.
민초의사연합은 “교차 접종에 따른 국민의 우려를 정부가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교차 접종은 중단해야 한다. 국민 한 명의 소중한 생명 보호는 더없이 소중한 가치이다. 국가가 마땅히 보호해야 할 국민 생명 보호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