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어려움은? 백신 자체가 부족하고, 접종 수가도 아직 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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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어려움은? 백신 자체가 부족하고, 접종 수가도 아직 주지 않아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6.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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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로나19 백신 접종 최일선에 선 연세소아청소년과의원 구본상 원장
“노쇼 분에 한해서라도 60세 이상만 한정하기보다는 풀어 주는 게 현실적”
“영하 70도 보관하는 화이자 백신 외에 다른 백신은 접종센터 아닌 의료기관에 맡겼으면”
구본상 안양시의사회 회장
구본상 안양시의사회 회장

“우선 (코로나19) 백신 자체가 부족하다. 정부가 그걸 빨리 확보해야 하는데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만족할 만한 수량을 확보 못 했다. 나중에라도 열심히 해서 이 정도까지 왔는데. 우선 주장하는 거는 의사들이 예방 접종하면 아직도 수가를 안 주고 있다. 요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준다는데. 요번 주부터 너무 늦게 주는 거 같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이다. 경기메디뉴스는 지난 15일 백신 접종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인의 목소리를 안양시에서 연세소아청소년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구본상 원장(안양시의사회 회장, 경기도의사회 권역 부회장)에게 들어 보았다.

구본상 회장은 △백신 부족 문제 △의료기관의 애로 사항 △백신 접종 이후에도 기본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 등에 대해 술술 거침없이 생각을 털어놓았다.

“처음에 정부가 발표할 땐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을 확보했다’라고 발표가 났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접종할 수 있는 의사가 10만 명이다. 14만 의사 중 10만 명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2천만 개 모더나 백신을 10만 의사에게 2백 개씩만 나눠 줘도 2천만 개가 금방 돌아간다. 그러면 하루에 100개씩 이틀이면 백신 접종은 다 끝난다. 그런데 그게 보니까. 모더나 백신 5만 개 확보하고 백신이 부족했다.(인터뷰 다음 날인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도자료에서 '녹십자가 신청한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 5만 5천여 회분에 대해 6월 15일 자로 국가출하승인했다'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그러니까 정부도 못 주는 거다. ‘백신 확보를 충분히 했다’라고 이러는데 지금도 부족하다. 이게 현실이다.”

백신 부족도 문제지만 접종 수가 지불은 NIP(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와 비교된다고 언급했다.

“접종 단가까지 결정됐으니 주긴 주는데 너무 늦게 주니까. NIP 사업할 때는 빨리빨리 잘 줬다. 그런데 이거는 지급이 늦고, 그래서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 물어보니까. ‘질병관리청에서 예방 접종한 사람 명단이 공단으로 넘어와야 하는데 공단으로 늦게 넘어와서, 아직 안 넘어와서 못 주고 있다’라는 이런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구본상 회장은 경기도의사회를 통해서 대한의사협회에 얘기하기를 ‘빨리 명단을 넘겨라. 질병청이나 복지부와 협의를 해야 될 거 아닌가’라고 했고, 그 권유를 자꾸 하고 있다.

구 회장은 노쇼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노쇼 나는 거를 60세 이상만 접종하라 이렇게 나왔는데 노쇼 분에 한해서라도 좀 풀어 줘서, 60세 이상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구 회장은 여러 가지 코로나19 백신 중 영하 70도 보관이 필요한 백신을 제외한 다른 백신은 접종센터가 아닌 의료기관에 접종을 맡기는 방안이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 녹으면 바로 써야 한다. 영하 70도에 보관하는 냉장고가 몇억 원이고, 영하 70도를 유지하려면 하루 전기료가 210만 원이다. 그러니까 개인병원에서는 못 한다. 그래서 접종센터를 만들어서 거기서 의사를 구해 환자를 그쪽으로 오라고 해서 접종한다.”

“그래서 안양시의사회나 다른 지역 의사회에서도 접종센터에 예진 의사를 구해달라는 요청에 다 협조했다. 왜냐면 예방접종을 빨리하긴 해야 하니까. 그래서 다 협조해서 저는 안양시의사회 회장이니까 안양시보건소와 협력을 해서 다 그분들이 원하는 숫자만큼 구해져서 열심히 하고 있다.”

“그거까지는 좋은데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했는데 녹은 다음에 한 달까지는 일반 냉장고 보관이 가능하다. 한 달간 일반 냉장고에 보관이 가능하면 개인병원에 주라는 얘기가 있었다. 그래서 2천만 개 확보하면 2천만 개를 의사 1인당 100개씩 주면 이틀이면 다 끝나는 건데 그걸 정부가 대답이 없다.”

“보니까 개인병원하고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백신을 그렇게 못 구하니까 못 하는 거 같다. 처음에는 대한의사협회에 그걸 강력하게 요구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하니까 그거는 접종센터에서 하더라도 나머지 얀센이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반 냉장고 보관이 가능하니 그건 다 개인병원에 주면 10만 의사가 하면 4천만 명 접종하더라도 400개 주면 의사 1인당 하루에 100개씩 접종해서 4일이면 다 끝나는데. 굳이 정부가, 공공의료 주장하는 자들이, 하려는 이유가 뭐냐? 그러면서 제가 굉장히 흥분했는데. 지금 보니까 약을 못 구하니까 그런 거 같다.”

구 회장은 그래도 하고 싶은 얘기는 “백신 부족이더라도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거는 개인병원에 줘라. 그러면 10만 명 의사가 하면 금방 접종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구 회장은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 수칙인 마스크 쓰고, 손 씻기 잘하고, 손소독제 사용하는 것, 1m 거리두기 이거는 지켜야 한다. 코로나19가 다 없어질 때까지는. 그것(방역수칙 지키기)만 하면 경기장 관람 등 풀어 주는 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흥업종 집합금지 명령 내린 거. 그것도 빨리 풀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면 그걸 풀어 주면 그만큼 더 나올 순 있겠지만, 지금 우리 K방역이라는 게 일부 업종의 희생으로 이뤄지는 거기 때문이다.”

“일본이 그렇게 (신규 확진자가) 많은 거는 그들이 바보라서 많은 게 아니다. 일부 업종을 희생을 안 시키니까. 그렇게 많은 거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몇만 명씩 나왔던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보라서 못 한 게 아니다. 민주주의국가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못 내려서, 그래서 못하는 거다. 우리나라 K방역이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잘해서 된 게 아니다. 그런 일부 업종을 희생시켜서 생기는 방역이다.”

“유흥업종. 그 사람들도 세금 낸다. 일반노래방보다 노래빠, 룸살롱은 세금은 더 낸다. 세금 내는 국민인데 유흥업종이라고 해서 차별대우하고, 못살게 굴고 이럴 필요가 있겠냐 이거다. 그 사람들도 다 대한민국 국민인데. 오히려 세금을 더 많이 내면 일반노래방보다 더 우대해 줘야지.”

“일부 업종만 희생시켜서 이러는 거는 편가르기 밖에 안 되는 거다.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육부에서 9월부터는 다 대면 수업한다는 데 그거는 아주 정부가 잘한 조치다. 그 대신에 방역수칙 마스크 쓰고, 손 씻기하고, 1m 이상 거리두기하고, 선생님은 강의를 하시지만 학생들끼리는 서로 얘기하지 않고, 이렇게 수업만 듣고 하는 식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별문제가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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