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한민국을 점령한 우한폐렴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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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민국을 점령한 우한폐렴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언
  • 원영석 경기도의사회 기획사업이사
  • 승인 2020.02.23 18: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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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석 경기도의사회 기획이사 겸 사업이사
경기도의사회 기획사업이사 원영석
경기도의사회 기획사업이사 원영석

마치 영화에서처럼 바이러스가 인간으로 하여금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고 이기심을 부추기면서 정부에서는 한 도시를 봉쇄하고 사람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다. 얼마전까지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어제 삼청동에 갔을 때 길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우아하게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지만 핸드폰에서 오는 뉴스 속보는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 뿐이었다. 안팎의 다른 현실이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도 감염이 될 수 있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생각을 애써 외면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3년전 크로아티아여행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미항인 두브로부니크를 갔을 때 항구 앞에 있는 섬이 보였다. 1347년 유럽에 페스트가 유행하면서 베네치아공국의 지배를 받던 두브로부니크는 외부에서 온 선박과 여행자에 대해서 30일간 그 섬에 격리조치하여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였고 이후 증상이 없으면 입항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조치가 실효를 보이자 공식적으로 40일로 늘려 의회의 승인을 받아 항구적인 법이 되었고 이태리어로 40일이 쿼런티나이기에 지금은 쿼런틴이 검역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그만큼 역병은 오래전부터 인류를 괴롭혀왔고 이에 대한 많은 기록이 존재한다.
가장 많이 사망했던 기록은 1918년에 발병한 스페인 독감이다. 주변 친구들에게 이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몇명인지 맞춰보라고 하면 10만명, 100만명 이렇게 대답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5천만명이 2년간 사망하였고 1차대전에서 사망한 사람보다도 많은 수치였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Pandemic’이라는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출몰했을 때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한국의 국공립의료원에 해당하는 미국인 의사들이 새로운 호흡기 바이러스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의 훈련을 한다.
이곳 책임자는 자기의 의무는 일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바이러스의 위력을 알려주고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의사는 우리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바이러스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정치와 의료는 분리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이용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정치적 논리 때문에 결정을 늦추었고 정치적 논리 때문에 무리해서 직권남용을 하기도 한다.
의사협회는 국민들에게 COVID 19을 걸리게 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법과 위험성을 알렸고 정부에 지금이라도 빨리 발현지인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차단하라고 요구했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두브로부니크가 아직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바로 들어오지 못하게 40일 동안 섬에 억류했듯이 그것이 역병을 막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적 논리가 아닌 정치적, 국가적 이해관계의 논리로 그 시기를 놓쳤고 결국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Pandemic’ 상태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묻는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되냐고…그리고 빨리 이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적어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동물에서 온 바이러스 같지는 않다.
동물에서 온 것들은 사람에게 거의 감염을 시키지 않는데 만약 감염이 된다면 치명적이다.
인간에게 처음 나타난 바이러스는 하나의 기생충으로서 숙주가 살고 바이러스가 죽던지 아니면 숙주가 죽고 바이러스는 잠시 이기지만 숙주가 죽으면 자기복제가 안되기에 결국 실패한 것이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간염바이러스나 자궁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그 이름 앞에 ‘human’이라는 말이 붙는다. 다시 말하면 인간 친화적인 바이러스라는 의미고 이런 바이러스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들을 바로 죽이거나 매우 치명적이지는 않으며 관리를 잘 하면 된다. 이것이 바이러스가 살기에도 유리한 조건인 셈이다.
그런데 코로나19는 동물에게서 온 바이러스와는 달리 사람에게 쉽게 전염되고 치사율은 조류독감이나 메르스에 비해서 높지 않다. 그러나 일반 유행성 독감보다는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전염이 되는 만큼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사망자는 늘어간다. 그래서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되어 사람에게 감염되었다는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정말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실체를 알지 못하는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전쟁이다. 전쟁이 나면 국가비상사태이고 전문가인 의료인과 학자, 정부기관, 치료병원이 주체가 되어 민관합동본부를 새롭게 만들어 컨트롤타워의 기능을 부여하여야 하며, 국민은 적극적으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하여 협조하여야 한다. 협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국민의 생명이 달린 만큼 강제성을 부여하도록 법안을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

이제는 병원이 전염병의 근원지가 되어가기에 지역별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병원을 정하고 의심 환자들이 전원 되도록 하여, 모든 병원의 응급실이 폐쇄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기타 응급환자와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제때에 치료를 받아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늦었을 때 시작하라는 말이 있다. 우리 국민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단합하여 슬기롭게 고난을 이겨냈었고 지금도 충분히 그렇게 할 저력이 있다고 믿는다. 하루라도 빨리 정부는 정치적 의견이 배제되고 전문가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는 컨트롤 타워를 구성하여 한명이라도 더 살리고 이 사태가 빨리 종식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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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king 2020-02-23 20:48:21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