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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초음파 사용 에크모 성공적 이탈 예측인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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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초음파 사용 에크모 성공적 이탈 예측인자 밝혀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06.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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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심부전·심인성 쇼크 환자 치료 방향 결정에 도움
ⓒ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김다래·양정훈 교수 연구팀이 심인성 쇼크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삽입한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공급장치)를 심장초음파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이탈(제거)하는 예측 인자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동정맥 에크모는 체외막 산소화 장치로, 심폐부전이나 심정지 등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펌프를 통해 정맥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의 동맥을 통해 몸 안에 넣어주는 역할을 하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심인성 쇼크 환자에게 주로 쓰인다.

심장초음파는 에크모 제거를 위한 준비 상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에크모 장기 유지 시에는 기계 관련 합병증의 확률이 증가할 수 있어 심기능이 충분히 회복되는 시점에서 조기에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심기능의 회복이 이뤄지기 이전 시점에서의 에크모 제거는 심부전이 악화할 수 있어 정확한 에크모 제거 타이밍을 잡는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심인성 쇼크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에크모 치료를 받았던 환자 79명을 추적·분석해 방법을 고안해 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에크모 유량을 점차 감소시키면서 최소 유지 유량 시 좌심실(LV) 수축기능에 주로 초점을 맞췄으나, 실제 유량 감소 시도 중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반복적인 혈류 변화로 인한 혈전이 발생할 수 있어 유량을 점차 감소시키는 전통적인 제거 방법의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이번 연구는 에크모의 유량 감소 없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심장초음파를 사용해 성공적인 제거를 예측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심장초음파 검사는 에크모 치료 시작 후 3일(평균 1~6일) 동안 중앙 에크모 유량 3.2l(범위 3.0~3.6l/min)에서 수행하고,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를 측정해 우심실과 폐동맥의 기능과 상호작용에 대해 평가했다. 에크모의 유량을 유지한 채 평가한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 3가지는 모두 기존의 에크모 유량 감소 후 평가하는 잘 알려진 과거 지표를 가지고 동일한 조건인 유량 유지 시에 적용했을 때와 비교해 더 좋은 에크모의 성공적 제거를 예측했다.

이번 연구는 심혈관 영상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심장학회지 JACC Cardiovascular Imaging(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Cardiovascular Imaging : IF-12.74)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다래 교수는 “에크모 유량 감소 없이 우심실의 기능과 폐동맥과의 조화를 평가해 성공적인 에크모 제거를 예측할 수 있어 심인성 쇼크·중증심부전 환자의 치료 방향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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