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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꾸준한 신체활동, 빠른 회복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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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꾸준한 신체활동, 빠른 회복에 큰 도움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06.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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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스스로 활동량 측정기 확인하며 목표량 달성했을 때 회복 정도 빨라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 분당서울대병원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활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산부인과 질환으로 절개 개복수술을 받은 5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활동량 증대를 통해 수술 후 회복 정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비교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하고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설정한 목표 걸음 수치를 달성하도록 권장 받은 실험군 30명과 활동량 측정기는 착용했지만 추적기 화면을 가려 걸음 수 모니터링은 할 수 없게 한 대조군 23명으로 나눠 진행됐다.

실험군은 수술받기 이틀 전 손목에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하고 이틀 동안의 평균 걸음 수를 계산한 기준 활동을 목표 수치로 설정했다. 예를 들어, 기준 활동이 1만인 환자는 수술 후 1일에 500보 걷기를 권장하고, 환자가 이를 달성하면 목표 수치를 5%에서 15, 30, 50, 80, 120, 170, 230%로 점차 증가시키도록 적극 권장했다. 반면 대조군은 측정기는 착용했지만 화면을 가려 활동량을 본인이 확인할 수 없었고, 보행에 대한 일반적인 격려만 하고 목표 수치는 설정하지 않았다.

실험군과 대조군에서 수술 전 활동량과 수술 후 4~5일째 활동량을 비교한 결과, 수술 전 활동량은 실험군 6481보(중앙값), 대조군 6209보(중앙값)로 비슷했으나, 수술 후 4~5일째 활동량은 실험군 3806보(중앙값), 대조군 2002보(중앙값)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회복 정도를 비교해보니 실험군의 회복률은 71%, 대조군은 41%로 걸음 수 목표를 설정해 환자 스스로가 걸음 수를 계속 확인하면서 목표량을 달성하도록 했을 때 회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는 “수술 후 많은 환자가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침대에 누워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신체활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턱대고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걷기 중심의 가벼운 운동은 수술 후 환자의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고 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안전한 방법이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일본산부인과학회지(Japan Society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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