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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초조 ‘강박장애’ 20대 청년층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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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초조 ‘강박장애’ 20대 청년층이 가장 많아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06.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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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 분석… 20대 28.3%, 30대 20.6%, 40대 16.1% 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장애’ 질환자의 28.3%는 20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박장애(F4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진료 인원은 2015년 2만 4446명에서 2019년 3만 152명으로 5706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4%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1만 4302명에서 2019년 1만 7367명으로 21.4%(3065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만 144명에서 2019년 1만 2785명으로 26.0%(2641명) 늘었다.

2019년 기준 강박장애 질환 진료 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 인원(3만 152명) 중 20대가 28.3%(852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0.6%(6220명), 40대가 16.1%(48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대 29.8%, 30대 20.7%, 40대 15.3%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6.2%로 가장 높았고, 30대 및 40대가 각각 20.6%, 17.2%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강박장애는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20대에서 강박장애가 가장 많은 이유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발병해 치료를 받지 않고 악화되다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해져서 20~30대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강박장애 질환 진료 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8.7명으로 2015년 48.4명 대비 21.3%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5년 40.4명에서 2019년 49.9명으로 23.5% 늘어 남성증가율 19.3%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22.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에서 남성 140.6명, 여성 102.8명으로 가장 높아 정점을 이루고 연령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138억 7000만 원에서 2019년 203억 7000만 원으로 46.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대비 2019년 증가율은 여성 52.7%, 남성 43.4%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2019년 기준 성별 강박장애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9.2%(5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1.8%(44억 5000만 원), 40대 16.0%(32억 6000만 원)의 순이었으며, 남성이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총진료비가 많고 진료인원 구성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성별로 살펴보면, 2015년 56만 7000원에서 2019년 67만 6000원으로 19.1% 증가했으며, 남성은 60만 2000원에서 2019년 71만 원으로 18.1% 증가, 여성은 2015년 51만 9000원에서 2019년 62만 9000원으로 21.2%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78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71만 5000원, 20대 69만 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모두 1인당 진료비는 1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석 교수는 “현재 알려진 강박장애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면서도 “스트레스가 강박증상 악화에 관련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강박장애의 치료로는 약물치료 및 인지행동 치료가 도움이 된다”며 “강박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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