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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예비명단 9일까지만 허용하면 대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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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예비명단 9일까지만 허용하면 대혼란 예상”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06.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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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잔여 백신 관련 접종기관 예비명단·SNS 병행 요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신청받은 예비명단에 대해 오는 9일까지만 사용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접종의료기관의 혼란이 예상된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잔여 백신의 운용 시스템을 접종의료기관의 예비명단과 SNS 이용 병행을 주장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이 사전예약자를 접종한 후 잔여 백신이 발생하는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당일 예약하는 방식을 우선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30세 이상이면 접종희망자가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

단, 60세 이상은 예외적으로 기존 방식과 같이 접종의료기관에 전화로 예비명단에 등록해 잔여 백신 발생 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접종의료기관에서 이미 마련한 예비명단은 6월 9일까지만 유예기간을 두고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4일 성명을 내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의료기관에 등록된 10명을 기준으로 백신 1병이 공급된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백신 1병으로 11~12명을 접종할 수 있어 접종의료기관에 미리 신청한 예비명단을 이용하거나 당일 SNS에 올려 잔여분을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12일까지 사용할 백신은 이미 배포돼 접종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인원 정리가 끝난 상황인데 9일까지만 유예한다면 일선 접종의료기관은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당일 예약 방식을 네이버, 카카오만을 이용할 경우, 결국 SNS에 익숙한 젊은 사람에게 유리한 구도가 돼 고령자 접종률을 높여 사망률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도와 상충하는 것은 물론 형평성의 문제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네이버, 카카오에 잔여 백신을 등록하면 정상적인 병원 업무를 방해할 정도로 전화가 폭주해 SNS 등록을 망설이게 되는 진료 현장의 사정도 설명했다.

협의회는 또 “접종의료기관에서 가지고 있는 예비명단은 접종의료기관 인근 주민이 대다수이므로 보다 신속한 접종이 가능해 폐기되는 백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잔여 백신의 운용을 현재와 같이 접종의료기관 예비명단과 SNS 이용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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