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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M&A 시대 커밍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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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M&A 시대 커밍 순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6.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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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설문, "국내사, 대체로 M&A에 우호적"
자금은 넘쳐나고, 바이오텍 수는 급증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업계 종사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해외 업체들이 빅파마가 되기 위해 선택한 지름길은 M&A이다. 국내사 설문조사 결과 대체로 M&A에 관심이 높고, 국내 신약 개발사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국내사들의 자금은 넘쳐나고, 바이오텍 수는 급증하는 등 M&A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18일 '제약-하반기에 좋아지는 것들'이라는 산업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하반기에 좋아지는 것들로 ▲실적 ▲톡신 업황 ▲신약 데이터 발표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을 들었다.

M&A와 관련, 키움증권은 "미국과 일본 헬스케어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에는 R&D 투자가 기반이 되었으나, M&A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라며 "국내 헬스케어 업계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M&A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한 문화권에서 중소형 규모(1조원 미만)로 인수합병 하는 M&A 초입 단계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자금은 넘쳐나고, 바이오텍 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 및 신사업을 위해 신약 개발사 인수를 검토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M&A가 활성화되면 국내에서도 글로벌 빅파마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전통 제약사는 ‘오너(Owner) 경영’ 기반이기 때문에 M&A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1) 미래 먹거리를 찾는 대기업, 2) 자금이 풍부해진 중소형 의료기기/바이오텍 업체들의 신성장 분야 수요가 높아지고, 3) M&A에 거부감이 없는 신설 바이오텍 수가 증가하며 인수합병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키움증권 설문조사 결과,  제약‧바이오 업계는 대체로 인수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업계 종사자(43명)를 대상으로 4월 3일부터 6일간 실시했다. 설문자의 75%는 제약‧바이오텍‧의료기기 등 현업 근무 종사자였으며 16%는 금융 관련 종사자 등이 참여하였고 대상자의 70%가 대표이사 및 임원이었다.

키움증권은 "약 63%가 M&A 검토에 긍정적이었으며, 그중 인수가 70%로 높았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면서 풍부한 자금을 조달한 바이오텍, 코로나 수혜로 두둑한 현금을 보유한 진단업체,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 업체 등 자금 여건은 마련되어 있고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대체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국내 신약 개발 업체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검토 업체로는 국내 업체 비중 63%, 해외 업체 37%이었다. 해외 기업 선택의 이유로 44%가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꼽았고, 30%가 해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인수 분야로는 신약 부문이 54%로 가장 높았고, 15%가 플랫폼, 진단 및 의료기기가 12%를 차지하였다. M&A에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 61%가 시너지 효과, 32%가 적정가치를 꼽았다. 향후 5년 내 국내 제약‧바이오간 M&A가 활발해질 것이냐는 질문에 93%가 동의하며 향후 국내에도 활발한 M&A가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자금은 넘쳐나고, 바이오텍 수는 급증하는 등 M&A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환경의 변화가 포착되는데 인재 확보에 용이하고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고,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진단‧바이오텍 업체들 또한 신성장 분야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가 바이오텍 업체들은 M&A에 거부감이 없다"라며 "인수합병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게다가 비상장 헬스케어 업체들이 상장 업체와 M&A 가능성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21년 초 코스닥 전체 시장에서 제약‧바이오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35%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코스닥 내에 헬스케어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비대해지고, 기업공개(IPO)가 헬스케어 위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향후 IPO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반면, 2015~2018년간 1,505개의 바이오 벤처 업체가 신설되는 등 신규 헬스케어 업체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질 경우 연구개발 위주의 바이오텍은 자금 수혈이 지속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상장한 업체와의 M&A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상장된 바이오 업체들은 자금 조달이 용이하고 신성장을 위한 M&A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추후 활발한 M&A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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