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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하는 최전선 의료기관 행정적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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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하는 최전선 의료기관 행정적 지원 촉구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2.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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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환자 경유 의료기관 자가격리로 진료 못해 사실상 폐쇄 상태
관할 보건소 명확한 폐쇄와 휴진 명령 내리지 않고 책임 회피
사진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
사진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

의료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일선 의료기관 행정적 지원 ▲민관 협의체 즉각 구성  ▲중국 전역 입국 제한 ▲사전예방의 원칙을 정부에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18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징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지역사회 감염의 징후가 보이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전선에 있는 일선 의료기관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행정적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감염에 취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주로 내원하는 일선 의료기관의 특성상, 만약 의료인이 확진자에게 노출된다면, 이후 내원하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진료를 중단해야 한다. 최근 29번째 환자가 경유한 서울의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모든 의료진이 감염의 가능성으로 자가격리 조치되어 진료를 중단한 상태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소독 및 환기 조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진료 재개가 가능하지만, 모든 의료진이 자가격리 중이기에 사실상 진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할 보건소에서 명확한 폐쇄와 휴진 명령을 내리지 않고 그저 의료진이 격리대상이라고만 통지하여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의료인이 자가격리를 하되, 의료기관의 폐쇄 여부는 알아서 결정하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의료인이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할 수 있겠는 가?"라고 반문했다.

지역사회 감염의 징후가 보이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전선에 있는 일선 의료기관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행적적 지원이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정부는 의료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감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분명한 지침과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현장의 의료인들이 걱정 없이 안심하고 환자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또한 의협은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 확산 국면에서 최전선이 될,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민관 협의체의 즉각적인 구성을 제안했다.

의협은 중국 전역으로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다시 한번 검토할 것도 권고했다. 현재 중국 전역의 확진자 누적 진단은 7만명, 사망자는 1,700명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의협은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전예방의 원칙'을 반드시 상기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그것으로 인한 감염증은 지금까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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