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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민기준 · 박실비아 교수, 대한혈액학회 학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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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민기준 · 박실비아 교수, 대한혈액학회 학술상 수상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4.2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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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SH 2021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 최우수 구연상, 박실비아 교수 우수 포스터상
좌측부터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 박실비아 교수
좌측부터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 박실비아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진들이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62차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1)에서 최우수 구연상과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혈액병원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가 ICKSH 2021 최우수 구연상을, 박실비아 교수가 최우수 포스터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한혈액학회는 1958년 창립되어 올해로 창립 61주년이 되었고, 혈액질환 진료와 연구발전을 선도하고 의학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국내에서 혈액질환을 연구하는 가장 큰 학회로서 국제적 위상을 갖춘 학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민기준 교수의 발표주제는 60세 이상 고령의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의 포괄적 노인평가(Comphrehensive Geriatric assessment, CGA) 연구이다. 국외에서는 전향적 연구가 비교적 활발하지만, 국내에서의 연구는 매우 드물어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교신저자 조병식 교수)를 수행하여 발표했다.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더불어, 혈액암 또한 노인 인구집단에서 절반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불량한 예후인자를 포함하는 경우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임상시험 또는 전향적 연구가 부족하여, 치료 가이드라인의 부재로 인한 많은 환자들이 충분치 못한 치료를 받게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고령 환자들 개개인의 기능 상태를 평가하여 적절한 맞춤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평가도구가 절실한데, 포괄적 노인평가는 환자의 동반질환, 신체기능, 인지기능, 정서상태, 영양상태, 사회적 지지기반 및 약물복용 등 여러 분야의 검증된 평가도구를 이용하여 개개인을 평가한다.

본 연구는 다양한 포괄적 노인평가 중 특히 신체기능평가 항목이 고령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표준항암 치료 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임상적 의의를 발견하였다. 특히 4m 보행 속도를 평가하여 각 보행속도의 구간별 생존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임을 증명하였고, 신체기능의 여러 평가 지표 중, 장애가 있는 환자 군이 비교적 항암치료 후에 불량한 예후를 보이고 있음도 확인했다. 

한국형 평가도구를 많이 활용한 연구로서, 국내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평가측정도구 마련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유의미한 항목들을 조합하여 노인평가를 보다 현실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간략한 노인평가도구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 교수는 “다양한 혈액 질환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관인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박실비아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의 '공여자 림프구 추가 주입술(DLI)' 치료 효과 및 독성을 확인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연관 인자를 확인하여, 공여자 타입과 재발 타입에 따른 DLI 치료 전략(교신저자 김유진 교수)을 제시하였다.

이전에도 DLI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MDS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거의 없었고,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 시, 치료 옵션 중 DLI 치료에 단독으로 초점을 맞춘 연구가 거의 없었다. 또한 시대에 따른 조혈모세포이식 트렌드의 변화(반일치 이식의 증가, 미세잔존종양 측정 기법의 발달)에 따른 DLI 치료 효과 및 독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기획되었다.

연구 결과, DLI 는 MDS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 시, 선택해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연구에 포함된 환자의 47% 가량이 DLI 치료 후 병의 개선 소견을 보였고, DLI 독성으로 이식 편대 숙주반응(GVHD)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는데, 이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1) 재발 타입 2) 공여자 타입에 따라 DLI 치료 전략을 달리하는 ‘환자 개인별 맞춤형 DLI 치료’를 제시하여 그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으로 박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유일한 완치 수단이지만, 여전히 20~40%의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을 경험한다. 이번 연구 결과의 임상적 적용이,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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