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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의 주체인 의료인에 대한 배려, 안전, 처우 등 고민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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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의 주체인 의료인에 대한 배려, 안전, 처우 등 고민 찾아볼 수 없다"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3.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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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인 보호 촉구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3월 30일 용산 인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인의 보호를 촉구했다.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 1, 2, 3차 유행부터 백신 접종까지  의료계는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정부의 일련의 행정 속에는 백신 접종의 주체인 의료인에 대한 배려나 의료인의 안전과 처우에 대한 고민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접종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지침 등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는 전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지침이 지자체로 하달되는 과정에서 각 지역별로 상이한 해석과 적용으로 인하여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혼란을 유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예를 들어, 백신 보관 냉장고에 부착하는 온도계에 대한 지침조차 주무 부처인 질병관리청의 해석과 지자체의 해석이 달리 적용되는 등 수많은 의료기관이 엄청난 혼란을 겪었고, 병원급 의료기관과 달리 현실적으로 24시간 모니터링이 불가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추후 불가피하게 백신 보관 장비 고장 등의 문제 발생 시 의료기관 책임소재에 전혀 안전성 보장이 없어 이에 대한 개선을 수차례 정부에 요구하였지만 의-정간의 협의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백신 접종 인력 모집의 경우에도 의료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도의사회나 의협에 의사 모집을 요청하는데, 현실적으로 의료기관 운영 중단에 따라 발생하는 경영상의 손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우를 기본으로한 협조 요청으로 인해 원활한 인력 수급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처음 시작되는 사업이며 특히 국내에서도 접종의 시작과 함께 발열과 근육통 등 부작용 사례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라며 "본격적으로 대규모의 전국민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하루 수십만명의 국민이 접종을 받게 되면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경우도 현재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고 이 가운데 일부만이 응급의료기관 등을 방문하더라도 기존 응급의료체계로는 감당이 어려운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사전에 반드시 체계적인 이상반응 대응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최 회장은 "이처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예방접종 시행사업과 관련하여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예방접종 사업에 채용될 접종인력에 대한 적절한 처우에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11월 집단면역 체계 형성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백신수급 총괄 관리, 의료계의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 및 사후 관리, 국민의 순응도 이 3가지 요소가 반드시 박자를 맞춰야 하고, 이 중 하나라도 어긋나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최 회장은 "정부는 코로나19 접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접종과 관련한 여러 정책과 방침에 있어 의료계의 입장을 존중하고 의료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접종을 시행해야 하는 의료인의 입장에서 정부의 보호와 배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처우 개선과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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